'초보' 류지현 감독도 6선발로 간다

    '초보' 류지현 감독도 6선발로 간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1.12 06:00 수정 2021.01.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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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해 11월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류지현 LG 신임 감독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사진은 지난해 11월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류지현 LG 신임 감독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류지현(50) LG 신임 감독도 '6인 선발진' 체제를 유지한다.
     
    지난해 LG 사령탑이었던 류중일 감독은 정찬헌과 이민호를 제5선발로 번갈아 기용했다. 이는 선발진에 선순환 효과를 가져왔다. 수술 이력이 있는 정찬헌과 신인 이민호를 적절히 관리하며 최상의 투구를 끌어냈다. 임찬규와 정찬헌+이민호로 구성된 LG의 4~5선발진은 매우 강했다. 타일러 윌슨이 부진했고, 차우찬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동력 중 하나였다.
     
    지난해 LG 수석코치로 류중일 감독을 보좌한 류지현 감독은 6인 로테이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류중일 감독님께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고, 이는 선발진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올 시즌에도 6인 로테이션을 구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을 번갈아 소화하며 활약한 정찬헌과 이민호. IS포토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을 번갈아 소화하며 활약한 정찬헌과 이민호. IS포토

     
    6인 로테이션이 선발 투수의 6일 휴식 후 등판을 의미하진 않는다. 대다수 고정 선발 투수는 4~5일 휴식 후 마운드에 다시 오른다. 나머지 선발 투수는 1군 등판 후 엔트리에서 제외(휴식)되는 방식이다. 상황에 따라 고정 선발 투수가 하루 더 쉬거나, 2군으로 내려가 체력을 보충한 뒤 복귀할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이 6인 로테이션을 구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정찬헌과 이민호의 몸 상태를 고려해서다. 그는 "둘 다 관리가 필요한 선수들이다. 한 시즌을 5일 로테이션으로 소화할 만큼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LG 선발진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 케이시 켈리와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스가 '원투 펀치'를 형성한다. 켈리는 KBO리그 두 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2.93에 시즌 평균 176이닝을 던졌다. 구위와 건강 모두 믿을 만하다. 수아레즈는 KBO리그 3~4개 구단이 경합한 끝에 LG가 승리해 영입한 투수다.
     
    국내 선발진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차우찬은 아직 자유계약선수(FA) 협상 중이다. 계약하더라도 차우찬이 개막 시점부터 선발진에 합류할지 불투명하다. 그러나 LG는 프로 데뷔 10년 만에 처음 규정이닝을 채운 임찬규, 선발 투수로 전환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3.51을 달성한 정찬헌, 신인상 후보로 꼽혔던 이민호까지 든든한 선발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김윤식과 남호 역시 선발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김윤식과 남호 역시 선발 후보로 꼽힌다.

     
    류지현 감독은 6인 로테이션을 위해 적어도 7~8명의 선발 투수를 준비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선발 등판해 가능성을 보인 2~3년 차 김윤식(선발 11경기)과 남호(3경기)가 예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 자원도 있다. 류지현 감독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손주영(2017년 2차 1라운드)과 2021년 1차 지명 강효종, 2차 2라운드 지명 김진수 등을 새 선발 후보로 손꼽았다.

     
    LG가 우승에 도전하려면 선발진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외국인 듀오가 이끌고, 국내 선발진이 뒤를 잘 받쳐야 한다. 류지현 감독은 "수아레즈는 미국에서 새로 영입할 수 있는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선택 중 하나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켈리는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활약을 할 거로 기대한다"라면서 "국내 선발진이 확실하게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