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탕 그리웠다는 LG 거포 라모스

    갈비탕 그리웠다는 LG 거포 라모스

    [중앙일보] 입력 2021.01.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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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LG 라모스. [연합뉴스]

    지난해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LG 라모스. [연합뉴스]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27)가 올해도 줄무늬 유니폼을 입는다. 기량과 적응력 모두 뛰어난 그는 한국의 갈비탕을 그리워했다.
     
    이번 겨울 라모스와 LG는 '밀당'을 했다. 재계약을 원하는 구단과 라모스의 협상전이 펼쳐졌다. LG는 만약을 대비해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뛴 저스틴 보어와도 창구를 열어놨다. 다행히 라모스는 다시 한 번 LG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 흉작을 거둔 LG는 구단 역대 최다 홈런(38개)을 친 라모스의 가세로 고민을 해결했다. 활기찬 성격의 라모스가 올해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다.
     
    라모스는 "올해도 좋은 동료들과 함께 야구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올해는 매우 기대되는 시즌이며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하여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주시는 잠실야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개인 기록보다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는데 아쉬움이 많다. 그래도 좋은 기록(38홈런)으로 LG 역사의 일부분이 된 것은 무척 영광"이라고 했다.
     
    라모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은 건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다. 1차전을 내준 LG는 0-8로 끌려갔다. 라모스가 홈런 2개를 터트리며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아쉽게 7-9로 져 탈락했다. 라모스는"비록 패배했지만 우리 선수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항상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해외리그가 처음인 라모스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냈지만 타지생활의 어려움, 부상 등으로 고생했다. 그는 "아시아에 온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우리 동료들과 프런트 모두가 경기장에서는 물론 클럽하우스 및 숙소에서의 생활도 편안했다. 특히 케이시 켈리, 김현수, 채은성이 많이 도왔다"고 했다. 그는 "갈비탕이 최고의 한국음식이다. 한국에 가면 갈비탕부터 먹고 싶다"고 했다.
     
    LG는 에이스 켈리와 재계약했다. 라모스는 "KBO리그에서 본 투수 중 단연 켈리가 제일 뛰어난 투수다. 내가 야구 커리어에서 본 선수 중에 가장 좋은 공을 던진다. 켈리와 같은 팀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라모스는 "LG에서 다시 뛸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코로나가 빨리 극복됐으면 좋겠고 관중석에서 보내주신 팬들의 열정적인 에너지와 응원이 그립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팬들의 열정은 내 야구 인생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