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S] TOO 붙잡는 n.CH의 속사정

    [이슈IS] TOO 붙잡는 n.CH의 속사정

    [일간스포츠] 입력 2021.01.19 14:56 수정 2021.01.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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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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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TOO(티오오)를 둘러싼 매니지먼트 갈등에 멤버들만 딱하게 됐다. 한창 바쁘게 움직여야 할 1년차임에도 지난해 7월 미니앨범 활동 이후 신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TOO는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방영한 Mnet 오디션 '투 비 월드클래스'(TO BE WORLD KLASS)를 통해 결성된 10인조 보이그룹이다. CJ ENM 소속으로 지난해 4월 데뷔했고 2장의 앨범을 냈다. n.CH엔터테인먼트는 TOO의 PR 및 매니지먼트 용역 대행을 맡아 멤버들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데뷔 7개월만에 양사 합의 결렬로 컴백 스케줄에 난항을 겪고 있다. n.CH엔터는 7년간 대행을 담당하기로 했으나 CJ ENM이 TOO 데뷔 직후 돌연 입장을 바꿔 일방적으로 업무 종료를 통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CJ ENM은 지난해 8월부로 매니지먼트 대행 계약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TOO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직접 맡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의 갈등은 문서에 대한 해석 차이로 불거졌다. 지난 4월 데뷔한 TOO에 대해 '3개월 이내에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다'는 문구를 담은 서류가 오갔는데, CJ ENM은 추가 합의가 결렬됐으니 계약상 업무가 종료됐다고 판단했다. n.CH엔터는 "약식 합의서일뿐 정식으로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다"며 힘없는 기획사라고 감정에 호소했다. 또 "소통과 협의를 원한다고 수차례 노크했다"면서 TOO 매니지먼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CJ ENM 입장에선 서둘러 n.CH엔터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은 모양새다. 갈등 내막으로 'n.CH엔터 대주주이자 CJ ENM 임원으로 재직했던 인물'을 언급하고, "해당 인물이 재직기간 동안과 퇴사 후 n.CH엔터의 이해관계를 일방적으로 반영한 조건의 계약을 추진하려다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라면서 n.CH엔터에 대한 불신을 입장문에서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n.CH엔터 측이 원활한 업무 인수인계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실제로 TOO는 'n.CH엔터 대주주이자 CJ ENM 임원으로 재직했던 인물'을 통해 CJ ENM의 전폭적이고 파격적인 지원을 받았다. 연습생 신분으로 'KCON 2019 LA'와 'KCON 2019 THAILAND'에 올랐으며 데뷔 이후에는 'KCON 2020 재팬(KCON 2020 JAPAN X M COUNTDOWN)'에도 출연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없는 데뷔 2개월 차 신분에 Mnet '로드 투 킹덤'에도 출연하는 등 CJ ENM의 직속 그룹으로서의 혜택을 누렸다. TOO에 대한 지원은 n.CH엔터의 매니지먼트 대행 업무 종료 이후에도 CJ ENM의 여러 플랫폼을 통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CJ ENM과 n.CH엔터의 아름다운 결별이다. n.CH엔터는 언론을 통해 TOO 매니지먼트 대행 업무를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며 하루빨리 CJ ENM이 TOO의 세 번째 앨범 발매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약 논란이란 꼬리표에 미뤄질 수밖에 없는 컴백까지에 TOO만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 TOO를 붙잡기 위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피해를 보는 건 멤버들이다.
     
    이에 대해 n.CH엔터 장현진 상무는 "TOO를 위해 그 어떤 대가 없이도 일하고 싶었던 만큼 안타까움으로 이 사태에 임하고 있다. 우리도 속상하지만, TOO를아끼는 만큼 TOO가 더는피해 보지 않는 쪽으로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