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주권의 손을 들어줬다…19년 만에 연봉 조정에서 승리

    KBO, 주권의 손을 들어줬다…19년 만에 연봉 조정에서 승리

    [일간스포츠] 입력 2021.01.25 18:34 수정 2021.01.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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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2020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초 주권이 구원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프로야구 2020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초 주권이 구원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T 주권(26)이 역대 연봉 조정위원회에서 두 번째 승리한 선수로 KBO 역사에 남게 됐다. 
     
    KBO는 25일 연봉 조정위원회를 열고 "2억 2000만원을 제시한 구단과 2억 5000만원을 요구한 선수 양 측의 입장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선수가 제시한 2억 5000만원으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조정위원회에선 구단 측 제시액이나 선수 측 요구액 중 하나만 선택해 시즌 연봉으로 확정한다. 주정대 위원장은 "양 측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거해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권은 연봉 조정위원회에서 2002년 류지현(당시 LG) 이후 19년 만에 승리한 선수로 남게 됐다. 
     
    지난해까지 연봉 조정위원회는 총 20번 열렸다. 이 중 선수 요구액이 수용된 건 2002년 류지현(당시 LG)이 유일하다. 이대호도 타격 7관왕을 달성한 뒤 2011년 연봉 조정에서 졌다. 지금껏 선수 측에 불리하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선수 대리인 제도가 도입된 가운데 주권은 올 시즌 유일하게 구단 측이 제시한 연봉에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해 홀드왕에 오른 주권은 구단과 연봉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KT는 1억5000만원에서 7000만원 인상된 2억2000만원을 제시했지만, 주권은 2억5000만원을 요구해 팽팽하게 맞섰다. 
     
    주권은 지난해 정규시즌 77경기에서 6승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리그 홀드왕이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77경기에 등판했다.  

     
    KT가 최초 제시한 2021년 주권의 연봉은 최근 홀드왕과 비교해도 인상 폭(1억5000만원→2억2000만원)이 작은 편이었다. 2019시즌 한 시즌 최다 홀드(40개) 신기록을 세운 키움 불펜투수 김상수는 2020년 연봉 계약 때 전년 대비 1억원이 오른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8시즌 홀드왕 오현택(롯데)은 9000만원 인상된 1억 5000만원에 2019년 연봉 계약을 했다. 2017시즌 홀드 1위 진해수(LG)의 이듬해 연봉은 8000만원 오른 1억 9000만원이었다. 

     
    결국 연봉조정위원회는 주권의 손을 들어줬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