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기 전 봐야 할 영화 BEST4, 왓챠 추천작

    겨울이 가기 전 봐야 할 영화 BEST4, 왓챠 추천작

    [일간스포츠] 입력 2021.0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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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이미지

    사진=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이미지

    2021년,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바라며 새해 카운트다운을 한 지도 벌써 30일이 지났다. 1월의 끝자락, 바람은 여전히 차고 길가엔 녹지 않은 눈이 남아 있다. 아직 겨울이 떠나지 않은 지금 보면 더없이 좋을 영화 네 편을 소개한다.
     
    사진=노바미디어

    사진=노바미디어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망각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자신의 실수조차 잊기 때문이라"
     
    출근길, 즉흥적으로 몬탁행 기차에 몸을 실은 조엘(짐 캐리 분)은 우연히 마주친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 분)과 사랑에 빠진다. 톱니바퀴처럼 서로의 빈틈을 채워주던 이들 사랑의 시작은 운명 같았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되고, 서로에게 상처 주기를 반복하던 두 사람은 결국 이별한다. 강렬했던 사랑의 기억을 잊지 못한 조엘은 클레멘타인을 찾아가지만 무덤덤한 반응이 당황스럽기만 한데. 클레멘타인이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 라쿠나를 통해 자신의 기억을 지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엘은 그 역시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무드 인디고', '수면의 과학' 등을 연출한 미셸 공드리 감독의 대표작.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 깊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2005년 개봉 당시 17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지만 점차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5년 재개봉 당시엔 49만 6천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배우들의 명연기 또한 깊은 울림을 안긴다. 두고두고 꺼내 보고 싶어지는 이야기.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브리짓 존스의 일기(Bridget Jones's Diary), 2001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좋아해요."
     
    완벽한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놓지 않은 서른 두살의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 분). 엄마의 성화로 잘 나가는 인권 변호사 마크 다아시(콜린 퍼스 분)를 소개받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아무런 매력도 느끼지 못한다. 이후 브리짓은 같은 출판사에 근무하는 직장 상사 다니엘 클리버(휴 그랜트 분)에게 매력을 느끼고 점차 가까워진다. 다니엘과 은밀한 관계를 이어가며 소원을 그럴듯하게 이룬 줄 알았던 브리짓 앞에 마크가 자꾸 나타난다.
     
    2001년 9월 1일 국내 개봉한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겨울 로맨틱 코미디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 영화로, 헬렌 필딩의 동명 소설(헬렌 필딩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서 영감을 받았다)을 원작으로 한다. 르네 젤위거는 이 영화로 배우 인생의 전성기를 맞았다. 인기에 힘입어 2편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 3편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가 만들어졌다. 영국 영어 발음을 익히고 싶을 때 쉐도잉 하기 좋은 영화로도 꼽힌다.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노팅 힐(Notting Hill), 1999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비현실적이었지만 좋았어요."
     
    웨스턴 런던의 노팅힐에서 여행 전문 서점을 운영하는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 분)가 지구 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꼽히며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스타 애나 스콧(줄리아 로버츠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로 지극히 평범한 사랑을 꿈꾸는 애나와 너무 특별한 사랑이 두려운 윌리엄은 서로를 향한 사랑을 깨달아가며 멀어 보였던 세계의 간극을 좁혀간다.  
     
    톱스타 줄리아 로버츠, 휴 그랜트의 리즈 시절을 엿볼 수 있는 '노팅힐'은 1999년 개봉 당시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최고의 로맨스이자 인생 영화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샤를 아즈나부르의 노래 'She'가 엘비스 코스텔로의 버전으로 OST에 사용됐는데, 영화는 안 봤어도 이 음악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사진=(주)에이앤비픽쳐스

    사진=(주)에이앤비픽쳐스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Wicker Park), 2005

    "나도 당신을 사랑했어요"
     
    2년 전 시카고, 사진작가를 꿈꾸던 매튜(조쉬 하트넷 분)는 무용가 리사(다이앤 크루거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리사는 홀연히 사라져버리고, 2년 후 시카고로 다시 돌아온 매튜는 우연히 리사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녀를 찾아 헤맨다. 마침내 찾았다. 리사인 것 같지만 아니고, 아니라기엔 너무 비슷한 리사를. 사랑이 떠나버린 남자와 사랑을 잃어버린 여자, 그리고 또 다른 사랑을 꿈꾸는 여자. 영화는 관객의 시선과 감정을 따라간다.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는 모니카 벨루치와 뱅상 카셀이 주연을 맡은 프랑스 영화 '라빠르망'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OST로 쓰인 콜드플레이의 'The Scientist'가 극의 여운을 극대화한다. 2005년 개봉 후 국내 영화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2016년 재개봉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