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의 현실은 마이너리그, 미래는?

    양현종의 현실은 마이너리그, 미래는?

    [일간스포츠] 입력 2021.02.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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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찾아 미국으로 떠나는 양현종(33)의 도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현실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지만, 메이저리그(MLB) 승격 가능성도 작지 않아 보인다. 텍사스 레인저스 소식을 많이 다루는 댈러스 모닝뉴스가 양현종의 MLB 로스터 진입을 '긍정적(Good)'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14일(한국시간) 2021시즌 텍사스의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터 전망을 업데이트했다. 지난 13일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MLB와 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계약)을 한 양현종도 평가 대상이 됐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텍사스 MLB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투수 16명의 로스터 합류 가능성을 전망했다. 양현종은 16명 중 유일하게 'Good'으로 평가받았다. 개막전 MLB 로스터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양현종이 KBO리그에서 14년을 뛰고, MLB에 도전한다"고 간략하게 소개했다. 빅리그 보장 계약은 아니지만, 양현종의 커리어를 보면 경쟁에서 승리할 거라고 봤다. 우려 속에서 지난해 MLB에 데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양현종의 비교 대상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프로야구(NPB) 요코하마에서 네 시즌을 보내고 텍사스로 돌아온 스펜서 패튼, 최고 시속 102마일(164㎞)의 빠른 공을 던지는 유망주 알렉스 스피어스 등 3명은 '적당한 기회가 있다(Fair)'고 평가받았다. 빅리그 진입이 어려울 것(Unlikely)으로 전망한 투수는 5명, 기회가 없다(No chance)고 분류된 투수는 6명이었다. 저스틴 앤더슨은 팔꿈치 수술을 받고 부상자 명단에 올라, 올 시즌 등판이 어렵다.
     
    텍사스 구단은 지난 13일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1년 계약을 하고 MLB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양현종의 에이전시는 "MLB 로스터에 진입하면 130만 달러를 보장받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55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총 185만 달러(20억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조만간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빅리그 엔트리에 진입할 수 있다. MLB 마운드에 서야 친정팀 KIA의 잔류 요청을 뿌리치고 미국행을 선택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텍사스는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고헤이 등으로 1∼3선발을 확정했다. 스프링캠프에서 4∼5선발을 정할 전망이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양현종이 조던 라일스, 데인 더닝, 카일 코디 등과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텍사스 단장 보좌 역할을 하는 조시 보이드는 13일 댈러스 모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현종은 KIA에서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꾸준히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고, 4개 구종(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을 능숙하게 던진다"라며 영입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빅리그 보장 계약을 한 게 아닌 만큼 양현종이 꿈을 이루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을 전망이다. 스프링캠프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이다. 양현종은 소속사를 통해 "지난 14년 동안 KIA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과분한 사랑 덕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이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