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이 참석한 추신수와 이대호.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창단하는 신세계 야구단은 23일 메이저리거 추신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SK는 지난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 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으며, SK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를 영입했다.

82년생 동갑내기로 함께 책을 펴냈던 오승환과 추신수, 이대호
추신수에게도 여운이 남을 수 밖에 없는 데뷔전이다. 추신수는 부산에서 태어나 외삼촌인 박정태의 영향으로 롯데 선수를 꿈꾸며 성장했다. 추신수는 MLB 시절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고향팀 롯데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SK가 지명권을 가지고 있어, 현실적으로는 어려웠다.

성인이 된 뒤엔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 성장했다.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가대표팀에서 힘을 합치기도 했다. 2016년엔 이대호가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상대팀 선수로 겨루기도 했다. 그리고 2021년, 추신수의 KBO리그 데뷔전에서 두 친구는 승리를 놓고 다시 한 번 싸우게 됐다.
추신수는 이대호의 KBO리그 최고 연봉 기록(25억원)도 깨트렸다. 신세계는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계약했다. 그 가운데 10억원은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하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