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이대호 자존심 맞대결…'황금 세대' 불꽃 재점화

    추신수-이대호 자존심 맞대결…'황금 세대' 불꽃 재점화

    [일간스포츠] 입력 2021.02.23 12:05 수정 2021.02.2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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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와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다시 만났다. IS포토

    이대호와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다시 만났다. IS포토

     
    1982년 출생 '황금 세대' 맞대결은 끝나지 않았다.  
     
    추신수(39)가 KBO리그에 입성한다. 23일 일간스포츠는 "추신수가 고민 끝에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는 단독 보도를 전했다. 신세계 그룹은 바로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SK는 지난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다. SK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 선수를 영입했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2020시즌까지 16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뛰었다.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961득점·219홈런·782타점을 기록했다.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고, 아시아 타자 통산 최다 홈런 기록도 보유했다.  
     
    추신수가 KBO리그에 입성하면서 '동갑내기'이자 절친 사이인 이대호(39·롯데)와의 경쟁이 이어질 수 있게 됐다. 두 선수는 고교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였다. 이대호는 경남고, 추신수는 부산고 대표 선수였고, 한국 야구를 이끌 재목으로 기대받았다. 추신수는 미국 무대 도전을 선택한 뒤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가 됐고,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최고 타자로 성장했다.  
     
    최고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이대호가 2016시즌을 앞두고 MLB 시애틀(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과 계약하며 텍사스 소속이던 추신수와의 맞대결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그해 3월 7일 시범경기에서 한 그라운드에 섰고, 4월 6일 열린 정규시즌 텍사스-시애틀전에서도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야구팬에게 흥미를 선사했다.  
     
    추신수는 평소 "이대호는 내가 인정하는 선수"라며 이대호를 치켜세웠다. 이대호도 빅리그에서 10년 넘게 뛰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친구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이대호는 2021 스토브리그에서 롯데와 2년 재계약했다. 우승 도전 의지를 전했다. 동기부여가 한 가지 더 생겼다. 추신수와의 자존심 맞대결. 추신수가 신세계 그룹과 계약하며 이대호가 보유했던 한 시즌 최고 연봉(25억원)을 경신한 상황. 마침 2021시즌 개막전은 롯데와 추신수의 새 소속팀이 맞붙는다.  
     
    1982년 출생 황금 세대를 대표하던 김태균과 정근우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무대를 옮겨 다시 만난 이대호와 추신수가 '황금 세대'의 불꽃을 다시 피운다.  
     
    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