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KBO리그 입성'추신수, '선배' 박찬호처럼…

    '40살 KBO리그 입성'추신수, '선배' 박찬호처럼…

    [일간스포츠] 입력 2021.02.23 13:06 수정 2021.02.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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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사진=연합뉴스

    박찬호.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에서 10시즌 이상 뛴 유이한 한국인. 박찬호(48)와 추신수(39)다. 선배의 행보를 후배가 따라간다.  
     
    23일 일간스포츠 단독 보도로 KBO리그행을 결심한 추신수의 소식이 전해졌다. 수 분 뒤 신세계 그룹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SK는 2007년 4월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으며, SK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를 내세웠다.  
     
    추신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로 단축 진행된 2020시즌 MLB에서 33경기 출전, 타율 0.236·5홈런·15타점을 기록했다. 소속팀이었던 텍사스와의 계약 마지막 해였지만 9월 8일(한국시간) 당한 오른손 인대 부상으로 인해 정상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아쉬운 마무리를 해야 했다.  
     
    추신수는 MLB 베테랑이다. 우리 나이로 40살이지만 타격 능력은 텍사스 주축 타자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 실제로 스토브리그에서 추신수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이 많았다. 8개 구단이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영입을 제안했다고.  
     
    그러나 추신수는 한국 무대를 선택했다. 고국 야구팬에 자신의 야구를 보여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비교적 좋은 기량을 한국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MLB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낼 만큼 건재하다고 느꼈기에 한국행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MLB 선구자 박찬호도 딱 40살에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야구팬에게 받은 사랑을 고국 무대 그라운드 위에서 보답하고자 했고, 2012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계약했다. 당시 박찬호는 최저 연봉(2400만원)에 사인했다. 한화가 책정한 '예상 연봉' 약 6억원은 유소년·아마 야구 발전 기금으로 기부했다. 실제로 '한화&홍성 내포 유소년·사회인 야구장' 건립에 쓰였다. 추신수도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 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젊은 선수들은 '진짜' 빅리거로부터 야구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다. 출범을 앞둔 신세계 야구단은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 9년 전, KBO리그는 박찬호 효과로 들끓었다. 추신수도 그만한 영향력을 가진 선수다.  
     
    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