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지옥' 2021년 넷플릭스, 이유 있는 '넷비어천가'[종합]

    '킹덤'→'지옥' 2021년 넷플릭스, 이유 있는 '넷비어천가'[종합]

    [일간스포츠] 입력 2021.02.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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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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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넷플릭스가 2021년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한국의 콘텐트로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넷플릭스는 25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See What’s Next Korea 2021'을 개최했다. 'See What’s Next Korea 2021'은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 콘텐츠 부문 임원과 제작진, 배우를 포함한 한국 창작자들이 넷플릭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 참석자 명단만 봐도 넷플릭스의 '기세'가 느껴질 정도였다. 한국 및 아시아 지역 콘텐트 담당 김민영 총괄, 강동한 영화 부문 디렉터, 김태원 영화 부문 디렉터, 배종명 시리즈 부문 디렉터, 이기오 시리즈 부문 디렉터, '킹덤'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 '인간수업' 제작자 윤신애 대표, '지옥' 연상호 감독과 배우들,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 '고요의 바다' 제작자 정우성과 배우들 등이 참석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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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00억원 과감한 투자  
     
    한국 및 아시아 지역 넷플릭스 콘텐트를 담당하는 김민영 총괄은 한국 콘텐트의 우수성과 앞으로의 청사진에 관해 이야기하며 넷플릭스의 자신감을 강하게 내보였다. 특히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한국 콘텐트에 더욱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민영 총괄은 "한국 콘텐트는 국경을 넘어 190여개국 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이제는 K-콘텐트라는 대명사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 한국인으로 자랑스러운 순간이 많았다. 벅찬 흐름에 넷플릭스가 기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국경을 초월해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 유료 구독 가구수가 2억 이상이며, 한국에서도 380만 가구가 유료로 구독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를 공개해나갈 예정"이라며 "2021년 한 해 동안 약 5억 달러, 한화로 약 5500억 원 가량을 한국 콘텐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아니었다면…" 넷비어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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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덤'의 김은희 작가를 비롯해 많은 창작자들은 넷플릭스가 그들에게 어떤 역할을 해주고 있는지에 관해 말했다. 특히 창작자들의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넷플릭스 덕분에 기존에는 만들어질 수 없었던 신선하고 독특한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용비어천가'가 아닌 '넷비어천가'인 셈이다.  
     
    "넷플릭스가 없었다면 '킹덤'은 탄생할 수 없었다"는 김은희 작가는 "'시그널'이 끝난 2016년부터 기획했는데, 잔인한 수위 때문에 지상파에서는 불가능했다. 제작비 면에서도 그렇다. 넷플릭스가 흔쾌히 '하겠다'고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까지 간섭을 안 해도 되나'라고 생각했다. 신뢰를 많이 보내줬다. 집필할 때도 같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3년이 됐으니 넷플릭스가 한 가족 같은 생각이 든다"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창작자들이 조금 더 깊게, 작품에 대한 고민만 있다면 더 큰 도전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한, '킹덤' 시즌 1과 '킹덤 아신전'의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세 편의 '킹덤' 존재 자체가 넷플릭스라서 가능하다. 넷플릭스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편견, 장애물, 두려움이 없다. 끊임없이 지원자이자 우군이 됐다"고 전했다. '인간수업'을 제작한 윤신애 대표는 "넷플릭스가 없었으면 시작할 수 없었던 작품이다.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이 아이템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확신을 보내줬다. 그걸 믿고 끝까지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리지널 영화까지 영역 넓히는 넷플릭스  
     
    올해 넷플릭스는 처음으로 한국 오리지널 영화를 제작한다. 그간 만들어진 영화를 구입해 유통하는 데에 그쳤다면, 이제는 기획과 제작까지 관여하며 오리지널 콘텐트의 영역을 확장한다. 정병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카터'와 박현진 감독이 연출하는 '모럴센스'가 첫 라인업으로 발표됐다.  
     
    칸 영화제 초청작인 '악녀'로 감각적인 액션 시퀀스를 선보였던 정병길 감독은 '카터'로 넷플릭스와 처음 손 잡는다. '카터'는 바이러스가 창궐한 한반도룰 배경으로,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요원 카터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정병길 감독은 "새로운 무언가를 하기 위해 신나고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좋아해줘'와 '6년째 연애 중' 등 전작에서 섬세한 감정이 살아있는 로맨스를 연출한 박현진 감독은 이번에도 장기를 살린다. 박 감독이 만드는 '모럴센스'는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남자와 우연히 그의 비밀을 알게 된 여자의 색다른 로맨스를 그린 영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박현진 감독은 "여러분에게도 제가 느꼈던 신선한 재미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줄 서 있는 기대작들  
     
    오리지널 영화는 이제야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오리지널 시리즈는 이미 여러 편이 제작돼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지금도 여러 편의 기대작들이 공개될 날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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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를 한국에 자리잡게 해준 대표작 '킹덤'은 스페셜 에피소드인 '킹덤 아신전'으로 돌아온다. 김은희 작가는 "아신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생사초의 비밀을 빼놓을 수 없다. 스페셜 에피소드로 보여드리는 것이 흥미진진할 것 같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고, 김성훈 감독은 "'킹덤 아신전'은 '킹덤3' 그 이상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주인공 아신 역의 전지현에 관해서는 "말이 필요하겠나. 지난 20년간 최고의 사랑을 받은 배우다. 제주에서 첫 촬영을 할 때 '왜 20년간 최고의 사랑을 받았는지' 증명하더라. 그 모습을 '킹덤 아신전'에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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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상호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 '지옥'도 기대작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하는 지옥의 사자들을 맞닥뜨리게 된 사람들이 갑작스런 지옥행 선고를 받으며 겪게 되는 초자연적 현상을 그린다. 연 감독은 "'지옥'은 거대한 세계다. 영화보다는 긴 호흡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표현에 대한 고민도 상당히 많았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한 것이 넷플릭스였다"고 말했고, 주연 배우 유아인은 "'지옥'이라는 제목과 콘셉트, 서사가 전 세계의 시청자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거기서부터 시작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즐겨주실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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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산성'·'수상한 그녀'·'도가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섭렵한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도 기대를 모은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 이정재와 박해수가 주연을 맡았다. '오징어 게임'으로 넷플릭스와 첫 호흡을 맞추는 이정재는 "각각의 캐릭터 설정과 인물들이 갖고 있는 애환들이 게임을 하면서 절실함으로 표현된다. '오징어 게임'에서 내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 이야기들이 담긴 시나리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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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나선 '고요의 바다'는 전 세계적인 사막화로 인해 물과 식량이 부족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서 벌어지는 정예대원들의 이야기를 담는 시리즈다. 정우성은 "7년 전에 단편을 우연히 봤다. 단편이 가진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서 장편화해야겠다는 겁 없는 생각으로 도전을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서 훌륭한 배우들과 만나 제작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제작 계기를 전했다. 또한, 주연 배우 배두나는 환상적인 영상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설명하면서 "모든 것이 다 상상으로 만들어진 세트다. 달, 그리고 모든 기지내 인테리어가 새로워서 다들 감탄한다. 만화책 속에서 보던 그런, 상상하던 판타지가 펼쳐져서 훨씬 새롭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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