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착한 '신세계 17번' 추신수, ”열정을 안고 뛰겠다”

    한국 도착한 '신세계 17번' 추신수, ”열정을 안고 뛰겠다”

    [중앙일보] 입력 2021.02.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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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야구단에서 뛰게 된 추신수가 25일 구단이 미리 준비한 등번호 17번 임시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세계 야구단에서 뛰게 된 추신수가 25일 구단이 미리 준비한 등번호 17번 임시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에 오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 기다려주신 만큼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신세계 이마트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하는 추신수(39)가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추신수는 25일 가족을 대동하지 않고 홀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한국 취재진과 간단한 인터뷰를 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 야구단은 추신수를 환영하는 의미로 연고지 '인천'의 영문명과 등 번호 '17'이 새겨진 흰색 유니폼을 미리 준비했다.  
     
    신세계 야구단의 임시 유니폼을 입고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은 추신수는 "2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게 믿기지 않는다.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한국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어렵게 결심한 만큼 가족들에게 '잘한 결정이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야구를 향한 사랑과 열정을 안고 뛰겠다. 빨리 팬분들을 만나서 보여드리고 싶다. 올해 신세계 야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간 뛴 추신수는 올해 처음 KBO리그에 참여하는 신세계 야구단과 23일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했다. 2주 자가격리가 끝나는 다음 달 11일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앞서 새 소속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자신의 고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새 동료들과 인사하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추신수는 "SK는 최고의 구단이었고, 한국시리즈 우승도 여러 번 했던 좋은 팀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신세계로서 그 전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KBO리그도 예전보다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는 걸 잘 안다. 한국에서 뛴 건 고등학교 때가 마지막인데, 한국 야구는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신세계 야구단에서 뛰게 된 추신수가 25일 구단이 미리 준비한 등번호 17번 임시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세계 야구단에서 뛰게 된 추신수가 25일 구단이 미리 준비한 등번호 17번 임시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세계 야구단은 4월 3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추신수의 동기생인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와의 맞대결이 벌써 관심을 끌고 있다. 추신수는 "친구와 만나는 것은 언제든 좋다. 마지막으로 사직구장에 간 게 대표팀 훈련이었는데, SK 선수로 사직야구장에 간다는 게 이상하다. 롯데 야구를 보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신세계 선수로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모두 MLB로 떠난 뒤 한국에 왔다. 스타 기근에 시달리던 KBO리그 흥행에 천군만마다. 입단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고, 앞으로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이와 관련해 "아직 (팬들의 관심이) 실감 나지 않는다. 자가격리가 끝나면 현실로 다가올 것 같다. 지금은 그저 설레고 들떠있는 기분이다. 긴장은 되지 않는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팬들이 오래 기다려주셨다. 미국에서처럼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갖고 열심히 뛰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