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처럼 10승 찍고 신인왕 노리는 롯데 김진욱

    소형준처럼 10승 찍고 신인왕 노리는 롯데 김진욱

    [중앙일보] 입력 2021.02.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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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신인 투수 김진욱.

    롯데 신인 투수 김진욱.

    "소형준 형처럼 하고 싶습니다." 대형 신인답게 당차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19)이 프로 첫해 신인왕과 10승을 정조준한다. 
     
    지난해 드래프트 최고 화제의 선수는 1차 지명자들이 아닌 강릉고 좌완 김진욱이었다. 김진욱은 2019년부터 강릉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무려 4개 대회 연속 전국대회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2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진욱은 즉시전력감이란 평가를 받는다.
     
    허문회 롯데 감독과 구단은 김진욱을 당장 1군 캠프에 합류시키지 않았다. 드라이브라인 시스템이 구축된 2군 상동 캠프로 보냈다. 천천히 프로 선수다운 몸 상태를 만든 뒤 선발투수로 합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진욱도 전혀 조급해하지 않았다. 김진욱은 "1군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1군 캠프명단에 내 이름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2군에서 차근차근 좋은 몸을 만들어서 1군에 가려고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고 했다.
     
    신인 선수들의 단골 질문인 신인왕. 김진욱은 피해가지 않았다. 그는 "경쟁자는 장재영(키움 히어로즈)이나 이의리(KIA 타이거즈)일 것 같다.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소형준(KT 위즈) 형처럼 10승을 넘기고 싶다"고 했다. 이제 본격적인 투구를 시작하는 김진욱은 "컨디션도 좋고 아픈 곳도 없고 내 자신에게 기대감 크다. 특별히 선발로 준비하는 건 아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긴 이닝을 던졌다. 다만 첫 번째 투수로 나간 적이 거의 없어서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강릉고 시절 김진욱의 투구. 임현동 기자

    강릉고 시절 김진욱의 투구. 임현동 기자

    보통 좌완투수들은 팔 각도가 우완보다 낮은 편이다. 하지만 김진욱은 정통 오버핸드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떠올리게 한다. 박현우 롯데 육성총괄은 "팔꿈치와 어깨가 움직이는 속도가 좋다. 회전수도 초당 2300대 후반"이라고 했다. 김진욱은 "부상 우려가 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큰 각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고교 시절 140㎞대 후반을 던졌는데, 이미 145㎞를 넘어섰다. 김진욱은 "겨울 동안 체중을 2~3㎏ 불려서 지금은 95㎏이다. 지금이 제일 좋은 체중"이라고 했다. 김진욱이 빠르게 성장해 1군에 자리잡는다면 허문회 감독이 꿈꾸는 '4위'란 목표에도 가까이 갈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