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지수, 대책과 책임 없는 사과..오히려 역효과

    '학폭 논란' 지수, 대책과 책임 없는 사과..오히려 역효과

    [일간스포츠] 입력 2021.03.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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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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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책과 책임은 쏙 빠진 사과다. 학교 폭력 논란 중심에 선 지수가 알맹이 없는 사과문을 발표해 오히려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수의 학교 폭력 가해 폭로가 처음 나온 것은 지난 2일이었다. 첫 폭로를 시작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증언과 호소가 쏟아졌다. 소속사 키이스는 다음날인 3일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며 이메일로 제보를 받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4일 지수는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사과문이 나오자 대중은 더욱 분노했다. 사과문에 담긴 내용은 자신 또한 과거로 인해 불안함과 죄책감에 짓눌려 왔다는 이야기였다. 과거를 반성한다면서 '나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대책과 책임에 관한 내용은 일절 찾아볼 수 없다.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방송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악화된 여론에 어떤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는 빠져 있다. 그저 감정에 호소하는 데에 그치고 마는, 오히려 현재 자신의 곤란한 입장만 강조하는 글을 사과문이라는 타이틀로 내놓은 셈이다. 앞서 사태가 터지자마자 SNS 댓글창부터 닫으며 비판을 외면해온 지수. 이런 지수의 알맹이 빠진 사과문에서 진정성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루 전날 키이스트가 내놓은 입장 또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지수의 동창이라는 한 네티즌은 '피해자들의 사례를 모은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소속사를 뭘 믿고 거기에 피해 사례를 제보하나. 지수에게 신원 노출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피해자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나오기 전에 선별적으로 잘못을 인정하려는 것인가'라고 밝혔고, 또 다른 동창은 '우리가 왜 그들에게 일일이 직접 제보해야 하나. 오히려 소속사에서 짓수에게 사실 확인을 하는 게 빠르지 않나'라고 적었고, '메일 받아서 개인정보라도 캐내어 뒤에서 뭐라도 해보려 하나'라고 되묻는 이도 등장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응으로, 현재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를 위해 시간 끌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매서운 시선도 이어졌다.  
     
    논란이 처음 제기된 후 사흘이 넘어가는 시점에도 여전히 지수에 관한 증언이 계속 쏟아지는 중이다. 달궈진 라이터로 친구의 팔에 화상을 입히고, 온라인 채팅을 통해 협박과 피해자 부모를 향한 욕설을 하고, 친구가 새로 구입한 옷과 신발을 빼앗아 다른 이들에게 강매하고,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운전했다는 폭로가 새롭게 등장했다. 여자 관계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오고 있다. 10대 한때의 일탈이라고 하기엔 이미 선을 넘은 수위에 경악을 금치 못할 상황. 드라마 하차는 물론 지수의 은퇴까지 요구하는 대중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미 피해 의혹이 제기됐는데, 소속사로 연락을 준다면 진술을 듣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반감이 큰 듯하다. 드라마가 방송 중이고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만큼 장기적으로 보고 입장을 낸 것 같지만, 사태를 막는 데에는 역부족"이라고 밝혔고, 또 다른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동시다발적이라는 점에서 피해를 사실이라고 보는 여론이 많다. 지수로서는 사과문을 게재하는 방법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과문을 통해 의혹을 인정했으니, 향후 드라마 강행 여부에 따라서 여론의 향방이 갈리지 않겠나. 그러나 피해자들이 밝힌 학폭 수위가 높아 나중에라도 활동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