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S] 데뷔 28년만 첫 악역 도전 '마우스' 안재욱

    [피플IS] 데뷔 28년만 첫 악역 도전 '마우스' 안재욱

    [일간스포츠] 입력 2021.03.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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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안재욱(49)이 희대의 연쇄 살인마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브라운관에서 데뷔 첫 악역에 도전, 소름 끼치는 이중성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수목극 '마우스'는 자타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이승기(정바름)와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이희준(고무치)이 사이코패스 중 상위 1%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하는 인간 헌터 추적극이다.  
     
    드라마 소개에서 알 수 있듯 '마우스' 속 악의 축은 '프레데터'다. 안재욱은 프레데터의 원조격인 의사 한서준으로 분했다. 자신의 아이를 가지길 거부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것은 물론 나들이 온 이희준 가족을 자신의 사냥터로 유인해 타깃으로 삼아 일가족을 몰살했다. 살해한 사람들의 머리만 모아 집에 오는 엽기 살인범이었다.  
     
    일상에선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이자 의사 한서준의 삶을 살았지만, 이면에는 섬뜩한 살인마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일말의 죄책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사람을 잔혹하게 죽인 후에도 아무런 일 없다는 듯한 표정과 눈빛은 이미지 변신에 있어 쐐기를 박은 강렬한 한 방이었다.  
     
    지난 1994년 MBC 2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안재욱은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1997)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서브 남자 주인공이 메인 주인공이 된 대표적인 사례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후엔 연기의 깊이감이 더해지며 선역이나 정의로운 역할을 상징하는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전작인 '아이가 다섯' '빛과 그림자' '오! 필순 봉순영' '나쁜 친구들' 등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줬고 대중에 이러한 모습이 친숙했다.  
     
    그런데 이번엔 다른 노선을 택했다. 주연의 자리가 아닌 조연의 자리인 점도 그랬고, 선역이 아닌 사이코패스 프로데터라는 점도 그랬다. 안재욱 측은 "캐릭터의 전환점이 필요할 것 같다는 고민을 하고 있었고, 작품 제의가 왔을 때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대본을 보고 결정했다. 분량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최란 작가님과 최준배 PD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 이후엔 오로지 촬영에만 집중했다"라고 귀띔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