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IS] 흩어진 갓세븐, 어떻게 '앙코르' 했을까

    [뮤직IS] 흩어진 갓세븐, 어떻게 '앙코르' 했을까

    [일간스포츠] 입력 2021.03.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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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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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GOT7(갓세븐)이 '마의 7년'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이겨냈다. JYP엔터테인먼트라는 원래 둥지를 떠나 자급자족 행보를 이어간다.
     
    지난 1월 19일 JYP와 계약 만료하고 전원 뿔뿔이 흩어진 갓세븐이 깜짝 신곡으로 돌아왔다. 지난 2월 20일 싱글 '앙코르'(Encore)를 발매, 갓세븐으로의 현재진행형 활동을 팬들에 선언했다. '앙코르'는 아가새(갓세븐 공식 팬클럽 '아이 갓 세븐'의 애칭)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긴 곡으로 제목처럼 팬들을 위해 계속해서 노래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한 갓세븐의 진심 어린 마음에서 벌어진 활동이다.
    노래는 JYP가 아닌 워너뮤직코리아를 통해 유통됐다. 멤버 진영이 작사, 작곡했고 잭슨 작업실에서 녹음하고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최근 올라온 비하인드 영상에 따르면 계약만료 발표 하루 전인 1월 18일에 만나 녹음하고 뮤직비디오도 촬영했다. 뮤직비디오 총괄 프로듀서는 맏형 마크가 나섰다. 리더 JB는 발매 한 달 후인 지난 1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노랠 꼭 내고 싶어서 뒤에서 해야 하는 서류 정리나 유통이나 상표 양도 등 그외의 실무적인 것들을 공부하면서 정리했다. 아무것도 안 한게 아니라 뒤에서 제일 바빴다. (얼굴이) 비춰지진 않았지만 리더로서 할 것들을 전부 다 했다고 보시면 된다. 참고로 제 시간은 거의 없었다"라며 뒤늦은 작업기를 털어놨다.
     
    일부에선 계약 만료 이후 팀명 사용권(저작권)을 놓고 옥신각신 했던 가운데 갓세븐은 계약 만료와 동시에 지속적 행보를 이어가 눈길을 끈다. 특히 연기, 노래 등 각자의 방향성을 정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던 일곱 멤버들은 갓세븐이란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영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사실 공연 일정이 잡혀 있었다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취소가 돼서 우리 갓세븐 멤버들도, 팬들도 많이 아쉬워했다. 최대한 빨리 팬들과 함께 무대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뱀뱀은 화보를 통해 "지금도 어디 가면 갓세븐의 뱀뱀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우린 해체한 게 아니기에 갓세븐이란 이름도 계속 쓰고, 영원할 거다"고 강조했다.
     
    JYP는 이름을 지키고 싶다는 갓세븐 멤버들의 의지를 묵묵히 응원했다는 전언이다. 뱀뱀은 "고민 끝에 회사와 갓세븐 모두에게 괜찮은 결정을 내렸다. 얼마 전에 박진영PD님께서 연락해서 둘이 밥도 먹었다. 고기를 사주시며 '여전히 JYP의 가족이야. 나중에 형이랑 콜라보레이션하자'고 응원해줬다. JYP라는 학교를 졸업해서 새로운 세계에 진학한 느낌이다. 저를 키워준 JYP는 잊지 못할 거다"고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멤버들의 티격태격 우정은 올해 23주년을 맞은 국내 최장수 아이돌 신화와도 닮은 부분이 있다. 진영은 화보 인터뷰에서 "멤버들 간 사이가 좋은 그룹으로도 유명하지만 제일 많이 싸우는 그룹이기도 하다. '앙코르'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도 싸웠다. 일단 모이면 싸우는 것 같다. 촬영 끝나고 1시간 동안 모여서 이야기했다. 우린 왜 또 싸웠는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