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니폼 입은 함덕주는 색다르고 새롭다

    LG 유니폼 입은 함덕주는 색다르고 새롭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4.05 20:0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LG 합류 후 정규시즌 첫 등판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인 함덕주. LG 제공

    LG 합류 후 정규시즌 첫 등판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인 함덕주. LG 제공

     
    LG 유니폼을 입고 새롭게 출발한 함덕주(26)에겐 평생 잊지 못할 개막전이다. 모든 게 새롭고, 색다르고 뜻깊었다.
     
    함덕주는 4일 창원에서 열린 NC와 개막 첫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6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⅓이닝 동안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가 LG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정규시즌 첫 경기였다. 함덕주는 "너무 떨렸다. 뭔가 새로운 느낌으로 개막을 맞이하다 보니 긴장도 많이 했다"라며 "색다른 느낌이 든 개막전이었다"라고 했다.
     
    프로 9년 차 함덕주는 야구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달 25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LG로 옮겼다. LG에 합류하자마자 선발 투수로 보직 전환했고,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만큼 LG가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이날 등판은 여러모로 부담감이 컸다. 함덕주는 당초 4일 경기 선발 등판 예정이었다. 하지만 3일 개막전이 비로 취소돼 케이시 켈리(5이닝 1실점)의 선발 등판이 하루 밀렸고, 실전 감각 회복과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경기전 불펜 투구가 아닌 4일 NC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적 후 첫 경기, 그것도 선발 투수로 준비하다 중간 계투로 나선 데다 경기 상황도 1-1 동점 접전 중에 이뤄졌다. 모든 게 낯설고 부담스러울 법했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그는 애런 알테어-권희동-박석민까지 연속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자 7회 초 김현수가 2-1로 앞서가는 적시타를 뽑았다.
     
    그는 "색다른 스타트여서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다"라며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 좋은 모습만 보여 드리고 싶다"라고 수줍게 웃었다. 
     
    이적 후 첫 승 기념구는 사령탑에게 양보했다. 류지현 감독 역시 사령탑 데뷔 첫 승을 올려 의미가 있어서다. 그는 "나는 프로에서 승리 투수 경험이 조금 있다. 감독님은 부임하고 첫 승이니 더 우선"이라고 했다.
     
    함덕주는 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서 1⅓이닝 무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LG 유광점퍼를 입은 함덕주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함덕주는 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서 1⅓이닝 무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LG 유광점퍼를 입은 함덕주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첫 승 기념구보다 더 큰 선물을 했다. 임찬규와 이민호의 시즌 초반 로테이션 합류가 어려워져 마운드 운용에 고심이 클 수밖에 없는 류 감독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줬다. 선발 투수로 차근차근 투구 수를 끌어 올렸고, 또한 향후 사령탑의 기용폭도 넓혀줬다.
     
    함덕주는 유광점퍼를 입고, 새로운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다. 그는 "유광점퍼가 아직 어색한데 주변에서 잘 어울린다고 얘기해 주시더라"며 "형들과 후배들이 먼저 말을 건네온다. 점점 팀에 스며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임)찬규 형, (고)우석, (정)우영이가 정말 재밌게 해준다. 밝은 분위기에서 장난도 많이 치며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LG에서 출발은 아주 산뜻하다. 이제 진짜 LG 선발 투수 함덕주로 마운드에 오른다. 오는 9일 잠실에서 열리는 홈 개막전에서 SSG를 상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투구 수는 80개를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창원=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