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IS]LG 수아레즈, '구위·제구·운영' 빠지는 게 없다

    [스타 IS]LG 수아레즈, '구위·제구·운영' 빠지는 게 없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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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수아레즈가 데뷔전 승리 기념구를 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 제공

    LG 수아레즈가 데뷔전 승리 기념구를 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 제공

     
    LG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가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 
     
    수아레즈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기세가 오른 KT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LG는 3-2로 승리했고, 수아레즈는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은 타자의 히팅 포인트를 흔들었고, 우타자 바깥쪽 낮은 코스 제구도 날카로웠다. 수아레즈는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투수 중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기량을 입증했다.  
     
    1회부터 깔끔하게 막아냈다. 1번 타자 조용호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황재균은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은 우측 뜬공으로 잡아냈다. 2사 뒤 상대한 조일로 알몬테는 2루 땅볼 아웃.  
     
    2회는 KT 4번 타자 강백호와의 첫 번째 승부였다. 정확하게는 지난달 10일 평가전 이후 두 번째 만남. 수아레즈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을 가운데 낮은 코스로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강백호는 크게 탄식했다. 수아레즈는 이어진 상황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던져 재차 헛스윙을 끌어냈다.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았다.  
     
    수아레즈는 이어진 상황에서 유한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장성우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KT 내야진이 더블플레이로 마무리했다.  
     
    그사이 타선이 2점을 지원했다. 수아레즈는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선 3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베테랑 박경수과 후속 배정대를 연속 삼진 처리했고, 심우준에게는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타순이 한 번 돈 뒤 두 번째 승부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4회 말 1번 타자 조용호와의 승부에서 1루 땅볼, 후속 황재균은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알몬테에게도 힘없이 2루수 앞으로 흐르는 땅볼을 유도했다.  
     
    수아레즈는 5회 2사까지 노히트를 이어갔다. 그러나 두 번째 상대하는 장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타자 박경수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맞았다. 이전까지 낮게 제구되던 투심 패스트볼이 처음으로 가운데로 몰렸다.  
     
    이 상황에서도 실점은 없었다. 후속 타자 배정대를 삼진 처리했다. 낮은 코스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수아레즈의 투심과 슬라이더의 위력은 1~4회에도 KT 타자를 압도했다. 위기에서도 통했다.  
     
    6회 상대한 심우준, 조용호, 황재균은 모두 삼진 처리했다. 커트 능력이 좋은 조용호도 2스트라이크 이후 들어온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조차 내지 못했다. 
     
    수아레즈는 6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뒤 LG가 2-0으로 앞선 7회 말 마운드를 구원 투수 정우영에게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구위, 완급 조절, 제구력 모두 완벽한 투구였다. 
     
    LG 타선은 8회 초 공격에서 KT 3루수 황재균의 실책을 틈타 1점을 더 달아났다. 8회 말 등판한 구원 투수 이정용이 난조를 보였지만, 3-2 1점 차로 접수가 좁혀진 상황에서 나선 좌완 김대유가 알몬테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9회 상대한 KT 중심 타선(강백호-유한준-장성우)을 모두 뜬공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수아레즈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까지 챙겼다. 
     
    LG는 지난해부터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리그 정상급 원투 펀치는 LG가 가진 무기 중에서도 으뜸이다. 지난해는 타일러 윌슨이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케이시 켈리가 남았고, 여러 팀이 눈독을 들인 수아레즈까지 영입했다. 그리고 그 수아레즈가 기대감을 더 높일 만큼 강렬한 경쟁력을 데뷔전부터 보여줬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