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김민수는 KT 마운드 '특급 조커'

    올해도 김민수는 KT 마운드 '특급 조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4.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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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2021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 김민수가 역투하고 있다. KT 제공

    4일 2021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 김민수가 역투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개막 초반부터 악재를 맞이했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등판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특급 조커' 김민수(29)가 다시 한번 공백을 메운다. 

     
    쿠에바스는 2시즌(2019~20) 연속 10승 이상 거둔 KT 선발진 주축이다. 올 시즌은 유독 기대감을 높였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보다 공 회전수가 높아졌고, 구속도 올랐다. 변화구의 움직임도 훨씬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한화와의 개막 2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변수가 생겼다. 쿠에바스는 현재 지난달 30일 KIA와의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고 등에 담 증세를 호소했다. 이후 7일까지 불펜 피칭도 하지 못했다. 현재 몸 상태는 나아졌다. 8일 불펜에서 30~40구를 던진다. 그러나 1군 등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이후 실전 투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군 경기에 먼저 나설 가능성이 있다. 
     
    2월 스프링캠프 KT 김민수가 역투하고 있다. KT 제공

    2월 스프링캠프 KT 김민수가 역투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10개 구단 중 탄탄한 선발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프링캠프 초반에 5명을 확정했다. 다른 팀 사령탑들의 부러워할 정도였다. 그러나 개막 첫 로테이션부터 빈자리가 생겼다.
     
    KT 스윙맨 김민수가 다시 한 번 선발진 공백을 메운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4일 한화전에 구원 등판한 김민수를 6일 LG전부터 불펜 대기조에서 제외했다. 9일부터 치르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중 1경기에 선발 투수로 투입하기 위한 조치다. 
     
    김민수는 '대체' 선발 등판이 익숙하다. 그는 2019시즌, 선발 투수였던 금민철이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갔을 때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이후 석 달 동안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았다. 이전까지는 1.5군 투수였지만, 2019시즌을 치르며 1군 투수로 안착했다. 2020시즌도 비슷한 임무를 소화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선발 경쟁에서 밀렸지만, 정규시즌 개막 뒤 5선발이었던 김민이 부진하며 이탈했을 때 다시 기회를 얻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선발 등판(18번)과 최다 이닝(101⅓)을 경신했다. 
     
    김민수는 올해도 선발진을 구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사령탑 입장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이 선발진 공백인데, 이강철 감독은 김민수가 있어서 든든하다. 김민수는 올 시즌 롱릴리프뿐 아니라 필승조로도 나선다. 2020시즌 초반에는 구원 등판 투구 내용이 더 안 좋았지만, 1군 경험이 쌓이면서 어떤 보직이든 소화할 수 있는 투수로 성장했다. 비록 선발 한 자리를 꿰차지 못했지만, KT 마운드 '만능 키'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강철 감독도 "(김)민수도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