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ERA 135.00이던 TEX 깁슨,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판정승'

    개막전 ERA 135.00이던 TEX 깁슨,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판정승'

    [일간스포츠] 입력 2021.04.0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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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전 최악의 투구로 자존심을 구긴 카일 깁슨(34·텍사스)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따냈다. 공교롭게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깁슨은 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토론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토론토 선발로 나선 류현진(7이닝 7피안타 2실점)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따내며 개막전 부진을 깔끔하게 씻어냈다.
     
    충격을 극복했다. 깁슨은 지난 3일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⅓이닝 4피안타 3볼넷 5실점 하며 무너졌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69승을 따낸 경력을 인정받아 중책을 맡았지만, 추풍낙엽처럼 흔들렸다. 텍사스는 캔자스시티 선발 브래드 켈러를 1⅓이닝(9피안타 6실점) 만에 마운드에서 내렸지만, 깁슨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10-14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깁슨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135.00까지 치솟았다.  
     
    토론토전에선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1회 초를 삼자범퇴로 출발한 깁슨은 2회 초 1사 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와 랜달 그리칙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3회 초에는 2사 후 마커스 시미언과 캐반 비지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에 몰린 뒤 보 비셋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5회도 극복했다. 깁슨은 1사 후 조 패닉의 안타, 대니 젠슨의 2루타, 시미언의 볼넷으로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비지오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6회를 피안타 1개로 막아낸 깁슨은 7회부터 배턴을 불펜에 넘겼다. 토론토 타선은 깁슨 교체 후 8회 1점을 뽑아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시즌 첫 승을 챙긴 깁슨은 경기 후 평균자책점이 7.11까지 떨어졌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