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4/08/b812c427-511f-4a94-ab5c-df0d232abcb2.jpg)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 [연합뉴스]
류지현 LG 감독은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라모스의 선발 출전은 어렵다. 전날 충돌 때 오른 엄지를 부딪히면서 다쳤다. 대타 여부는 훈련을 지켜보고 결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라모스는 전날 경기 1회 수비를 하다 KT 타자 주자 유한준과 부딪혔다. 한 타석에 들어선 뒤 수비 때부터 교체됐다. KT 유한준도 이날 경기에서 발목이 좋지 않아 결장한다.
홍창기(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김민성(3루수)-이천웅(좌익수)-이주형(1루수)-김재성(포수)-정주현(2루수)로 라인업을 변경했다. 주전포수 유강남은 전략적으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재성의 선발 출전은 2019년 9월 28일 광주 KIA전 이후 558일 만이다. 이주형은 첫 선발 출전. 류지현 감독은 "지난 2년간 배제성에게 오지환(16타수 10안타, 2루타 3개)이 제일 강해 2번으로 전진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김재성이 선발 포수로 나선다. 오늘 선발 투수인 이상영과 지난해 2군에서 가장 많이 배터리를 이뤘다. 유강남에게 휴식을 주려는 의도도 있다. 피로해지기 전에 미리 쉬게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이주형과 김재성을)믿으니까 선발로 출전시킨다. 못 믿는 선수를 엔트리에 넣지는 않는다. (전날 첫 타석에 선)이주형에겐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상영이 등록되면서 구원투수 채지선이 제외됐다. 류 감독은 "경기 수가 부족하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일부러 2군 경기 때도 등판시켰었다. 투수코치들이 구위를 떠나 경기를 더 하고 올라오는게 좋겠다고 했다. 좀 더 좋아지면 1군에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는 시즌 초반 케이시 켈리-앤드류 수아레스-정찬헌-이상영-함덕주로 선발진을 꾸렸다. 2군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 임찬규와 이민호도 곧 합류한다. 현재까지 3경기에선 선발 투수들이 모두 호투했다. 류 감독은 "세 경기 다 선발들이 잘해줬다. 중간투수들이 1~2점 이내 경기를 하다 보니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데. 자연스럽게 공격력이 좋아지면 해결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정찬헌은 지난해엔 이민호와 번갈아 열흘 간격으로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 간격을 줄이겠다는 게 류지현 감독의 계산이다. 류 감독은 "정찬헌은 다음 주에 등판하는데 언제 던질지는 확정하지 않았다. 상황을 봐서 주말쯤 최종 결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임찬규, 이민호의 몸 상태와 이상영의 등판 결과를 본 뒤 조정하겠다는 계산이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