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포수 덕에 빠졌던 유강남, 대타 만루홈런 폭발

    전담 포수 덕에 빠졌던 유강남, 대타 만루홈런 폭발

    [중앙일보] 입력 2021.04.08 20:08 수정 2021.04.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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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수원 KT전에서 대타로 나와 만루홈런을 친 LG 유강남. [뉴스1]

    8일 수원 KT전에서 대타로 나와 만루홈런을 친 LG 유강남. [뉴스1]

    LG 트윈스가 최고의 대타 덕분에 리드를 잡았다. 주인공은 선발에서 빠진 포수 유강남이었다.
     
    LG는 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유강남 대신 김재성을 포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이날 선발투수가 좌완 이상영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2군에서 주로 던진 이상영과 호흡을 맞췄던 김재성을 붙여 부담을 줄여주려는 계산이었다. 아울러 유강남의 체력 안배까지 고려한 선택. 류지현 LG 감독은 "체력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쉬게 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선발 이상영 카드는 생각보다 잘 통하지 않았다. 2와 3분의2이닝 1피안타 4볼넷 무실점. 결과는 무실점이지만 제구 난조로 3회도 버티지 못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윤식이 4회까지 잘 버텨줘 0-0 균형은 유지했다.
     
    5회 초 LG는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KT 선발 배제성으로부터 볼넷을 골랐다. 후속타자 이천웅의 타구는 3루수 황재균 쪽으로 향했고, 실책이 나왔다. 7번 타자 이주형은 노볼2스트라이크에서 몸맞는공으로 걸어나갔다. 무사 만루.
     
    LG 벤치는 과감하게 유강남을 대타로 기용했다. 유강남은 초구를 고른 뒤 2구째 슬라이더를 후려쳤다.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 유강남의 개인 통산 세 번째 만루홈런이자 두 번째 대타 만루홈런이었다. 유강남은 2018년 7월 18일 고척 넥센전에서도 대타로 나와 만루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기세를 올린 LG는 정주현의 2루타와 오지환의 적시타, 이형종의 2루타로 5회 초에만 6점을 뽑아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