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구의 온로드] 차박 너끈한 패밀리카, 혼다 '뉴 오딧세이'

    [안민구의 온로드] 차박 너끈한 패밀리카, 혼다 '뉴 오딧세이'

    [일간스포츠] 입력 2021.06.10 07:00 수정 2021.06.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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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다 뉴 오딧세이. IS포토

    혼다 뉴 오딧세이. IS포토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나 홀로 여행이나 가족끼리 떠나는 여행, 차박을 이용한 여유로운 여행 등이 차량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차종이 미니밴이다. 덩달아 업체들도 분주하다. 기아가 카니발을 내놓자, 혼다가 오딧세이를, 토요타가 시에나를 각각 출시했다. '미니밴 대전'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중 올해 2월 출시된 뉴 오딧세이를 타봤다. 지난 4일 서울에서 출발해 천안을 돌아오는 약 250km 구간에서 신차의 연비 체크와 함께 성능을 확인해 봤다. 시승에는 오딧세이와 같은 미니밴 구매에 관심이 큰 소비자 3명(30대 남성 1명과 30대 여성 2명)이 참여했다. 3열에는 카시트가 필요한 아이 2명도 함께 탔다.
     
    가족 위한 각종 편의사양 '눈길'
     
    뉴 오딧세이는 5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외관은 이전 모델과 큰 차이는 없다. 전면은 기존 대비 넓고 낮은 디자인의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LED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 프런트 턴 시그널 램프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됐다. 
     
    후면은 검은색라이센스 가니쉬와 크롬 캐릭터 라인이 더해졌고,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19인치 알로이 휠이 돋보인다. 시트에는 새로운 패턴의 천공 가죽 시트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혼다 뉴 오딧세이 실내 이미지. 혼다코리아 제공

    혼다 뉴 오딧세이 실내 이미지. 혼다코리아 제공

    넓다 못해 광활한 실내공간이 주는 거주성은 여전히 만족스럽다. 1995㎜에 달하는 전폭 덕분에 운전석과 조수석은 명확히 구분돼 운전에 필요한 공간이 한층 여유로웠다.
     
    넉넉하게 마련된 레그룸과 헤드룸, 그리고 그 형태나 착좌감이 우수한 시트가 적용돼 어떤 체격을 가진 운전자라도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센터 터널에 마련된 넉넉한 적재 공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공간 활용성은 말 그대로 대단한 수준이다. 실제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할 때에도 이미 1087ℓ에 이르는 넉넉함을 마주할 수 있다. 두 가족의 여행에도 짐 실을 공간에 대한 걱정은 없다. 3열 시트를 접으면 단번에 2636ℓ까지 늘어난다. 가족과 함께 차박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참고로 2열 시트까지 모두 탈거하면 4411ℓ의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패밀리카에 적합한 편의 기능도 눈길을 끈다. 2, 3열 탑승 공간을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캐빈와치'가 대표적이다. 뒷좌석에 탄 아이들을 확인하기 위해 운전자가 작은 룸미러를 쳐다보거나 굳이 뒤돌아보지 않아도 된다. 
     
    1열 승객의 목소리를 2, 3열의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들려주는 '캐빈 토크' 기능도 있다. 실제 사용해보니 3열에 탑승한 아이와 무전기로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다.
     
    뉴 오딧세이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혼다코리아 제공

    뉴 오딧세이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혼다코리아 제공

    2열 루프에는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는 10.2인치 모니터를 통해 스마트 기기를 USB나 HDMI로 연결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무선 스트리밍까지 가능하다. 
     
    이날 주행 중 2, 3열 탑승자들은 넷플릭스를 시청했다. 화면이 크지 않지만, 눈높이보다 위에 있기 때문에 장기간 시청해도 목이 불편하거나 허리가 아프지 않았다. 장거리 이동 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밖에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파워 슬라이딩 도어와 실내 공간을 빛으로 채워주는 라이팅 패키지 등을 탑재했다. 
     
    주행성능·편의성도 한층 높여
     
    뉴 오딧세이는 3.5L 직분사 i-VTEC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84마력, 최대 토크는 36.2kg·m다. 주행 환경에 따라 3기통 또는 6기통으로 변환해 주행하는 가변 실린더 제어 시스템(VCM)과 전자제어식 10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도심 구간에서의 주행은 무난했다. 핸들링도 부드럽고 코너링할 때도 쏠림이 적다. 서서히 속도를 내자 차는 경쾌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고속 주행성능도 대체로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5m가 넘는 거대한 몸집에도 느릿느릿 가는 앞차를 추월하는 데 힘이 부족하지 않았고, 제한속도 이상의 속도에서의 가속력도 좋았다.
     
    혼다 뉴 오딧세이. 혼다코리아 제공

    혼다 뉴 오딧세이. 혼다코리아 제공

    기어를 변경할 때도 튀는 부분 없이 아주 매끄러웠다. 단 차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다이내믹한 운전을 하면 뒷좌석에 있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코너도 부드럽게 돈다. 핸들도 다른 미니밴보다 부드러우면서 중심을 잘 잡아주는 느낌을 줬다.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의 성능 역시 만족스럽다. 앞차를 따라 차선을 잘 유지하면서 주행한다. 연비 성능은 무난하다. 복합연비는 복합 9km/L이지만, 실주행에서는 9.8km/L를 기록했다.
     
    일상에 지친 심신의 휴식을 뒤로 한 채, 가족과 함께 떠나는 주말 나들이를 마다치 않는 '착한 아빠'들을 위한 패밀리카로 더할 나위 없다.  
     
    다만 가격은 부담이다. 뉴 오딧세이의 가격은 5790만원이다. 모든 사양을 적용한 엘리트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비슷한 조건의 기아 카니발은 상위 트림 풀옵션이 4600만원 정도다. 1000만원 이상 싸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