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역대급 호황…유통가, 아트 마케팅 봇물

    미술품 역대급 호황…유통가, 아트 마케팅 봇물

    [일간스포츠] 입력 2021.07.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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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3층 명품 매장을 리뉴얼해 선보인 전시 공간 `아트스페이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3층 명품 매장을 리뉴얼해 선보인 전시 공간 `아트스페이스`. 신세계백화점 제공

    올해 미술품 시장이 제2의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유통 업계가 속속 '아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미술품 시장은 최대 호황기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로 해외시장 접근이 제한되고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미술품 시장으로 쏠리면서 예술품 경매 낙찰률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실제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과 케이(K)옥션은 모두 올해 상반기 낙찰총액이 지난해 연간 총액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지난달 22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는 낙찰총액이 약 243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이처럼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늘자, 유통 업계도 앞다퉈 체험형 콘텐트나 예술 작품 전시를 진행하는 등 '아트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달 29일부터 프리미엄 미술품 판매전인 제1회 '아트 롯데' 전시를 시작으로 미술품 판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미술품 전시 중심으로 운영했다면, 앞으로 전시와 동시에 온·오프라인 판매까지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 롯데백화점은 앱 안에 온라인 갤러리관도 별도로 개설해 금액대별·테마별 작품을 비대면으로 상담하고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갤러리를 전담하는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고 연내 전문 인력을 추가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아트 롯데 포스터. 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 아트 롯데 포스터. 롯데쇼핑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 강남점 3층을 리뉴얼해 매장 곳곳에 예술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 '아트 스페이스'을 만들었다. 
     
    또 이날 자체 앱에 점포에서 하는 미술품 전시회를 볼 수 있는 공간인 '신세계 아트 스페이스'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오는 9월 25일까지 본점 본관 아트월 갤러리에서 여는 팝 아트 전시회 '해피팝'을 볼 수 있다. 해외 유명 팝 아티스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그룹전으로, 참여 작가 중 알렉스 카츠, 줄리안오피, 존 버거맨, 데이비드 슈리글리 등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마트24가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투게더와 손잡고 줄리안오피의 작품 '러닝 위민' 지분 소유권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24는 해당 작품의 지분 소유권을 4400개로 나눠 선착순 2200명에게 2조각씩 준다다. 당첨자는 이달 말 작품 정보와 소유권을 보증하는 작품확인서를 받는다.
     
    지분 2조각의 가치는 현재 2만원이다. 공동소유자 찬반 투표를 통해 동의율이 50%를 초과하면 작품을 매각할 수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