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관왕에 도전한 美 체조 여왕, 중압감에 결국 또 포기

    6관왕에 도전한 美 체조 여왕, 중압감에 결국 또 포기

    [일간스포츠] 입력 2021.07.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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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몬 바일스. 사진=게티이미지

    시몬 바일스. 사진=게티이미지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화려한 은퇴를 준비하던 '체조 여왕'이 너무 큰 부담감 탓에 개인종합 결선 출전을 포기했다.  
     
    시몬 바일스(24·미국)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결선을 기권했다.  
     
    바일스는 체조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손꼽힌다. 5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땄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통산 금메달 1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두 개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3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6관왕 후보로 점쳐졌다. 미국체조협회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첫날부터 이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바일스는 전날(27일) 단체전 때 첫 번째 종목으로 뛴 주 종목 도마에서 13.766을 얻는 데 그쳤다. 보통 15점을 훌쩍 넘겼던 바일스는 예상외 낮은 점수에 충격을 받았다. 이후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등 3개 종목을 뛰지 않았고 미국은 은메달에 머물렀다. 바일스가 나머지 단체 종목에 나서지 않은 사유가 부상과 연관된 것으로 추측됐지만, 결국 너무 큰 부담감 탓으로 확인됐다.  
     
    미국체조협회는 바일스의 중도 기권 사유가 정신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바일스 역시 자신의 어깨에 "전 세계의 무게"가 얹어진 것 같다고 표현했다. 
     
    결국 바일스는 29일 열릴 예정이던 개인종합 결선도 포기했다. 
     
    바일스는 도마, 이단 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4개 종목별 결선에 모두 올랐다. 이미 6관왕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 메이저 대회 메달 수는 31개로 늘었다. 역대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 최다 메달리스트인 벨라루스의 비탈리 셰르보(33개)를 바짝 따라붙었다. 남은 기간 멘탈 관리가 관건이다.  
     
    미국체조협회는 8월 1∼3일 열리는 4개 종목별 결선에 바일스가 뛸 수 있는지 매일 상태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