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 진출' 김경문 감독 ”선발투수 김민우, 미안하다”

    '준결승 진출' 김경문 감독 ”선발투수 김민우, 미안하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8.02 17:30 수정 2021.08.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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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우가 2일 도쿄올림픽에서 열린 이스라엘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김민우가 2일 도쿄올림픽에서 열린 이스라엘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선발투수 김민우(한화 이글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도쿄올림픽은 5회 15점 차 이상, 7회 10점 차 이상일 경우 콜드게임 승리가 선언돼 경기가 자동으로 종료된다.
     
    이로써 한국은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미국전 승자와 오는 4일 저녁 7시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3-1로 앞선 5회 초 김민우는 1사 후 이스라엘 미치 글래서에게 볼넷을 내주고 교체됐다. 국제대회 첫 선발승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피안타 2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던 만큼 김민우에게는 아쉬움이 따를 수도 있었다.  
     
    더군다나 공을 넘겨 받은 최원준이 4사구 3개로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했다. 김민우는 자신이 남겨 놓은 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까지 기록했다. 다행히도 대표팀은 조상우가 3-1로 쫓긴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조상우가 라이언 라반웨이의 뜬공을 직접 잡아 아웃시키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뒤 승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오늘 감독 입장에서는 김민우의 승리투수 요건을 챙겨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대표팀의 승리가 중요했다. 중요한 일전이 남아 있으니까 그 1승은 다음에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전날(1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9회 말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스라엘전이 낮 12시에 시작돼 약 13시간 정도의 휴식만 하고 바로 경기를 뛰었다. 김경문 감독은 "어제 9회 역전한 분위기가 오늘 경기 초반 좋은 흐름으로 잘 진행된 거 같다"며 "낮 경기가 처음이어서 다소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컨디션을 잘 맞춰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돌아봤다.  
     
    한국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스라엘에 1-2로 패하는 '고척 참사'를 경험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두 차례 모두 이겼다. 김 감독은 "이스라엘은 지난 29일 맞대결 때부터 전력분석 자료보다 투수력이 훨씬 좋았다. 수비도 굉장히 탄탄했다"며 "경기 일정 탓에 투수들이 계속 공을 던지면서 다소 지친 게 아닌가 싶다. 반면 우리 타자는 경기를 치를 수록 타격감이 살아나 점수를 많이 올렸다"라고 기뻐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