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8G 16타점, 해결사 노시환이 돌아왔다

    복귀 후 8G 16타점, 해결사 노시환이 돌아왔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9.2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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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3루수 노시환. 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한화 3루수 노시환. 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한화 노시환(21)이 1군 복귀 후 연일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노시환은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5-6 대승에 공헌했다.
     
    한화 타선이 15점을 내도록 물꼬를 터뜨린 건 바로 노시환이었다. 
     
    한화는 4회 말 선두 타자 하주석이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로부터 재치 있는 번트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김태연도 켈리가 투수 앞 땅볼을처리하지 못하면서 출루했다.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5번 타자 에르난 페레즈는 우측 외야로 큰 타구를 날렸지만 야수에게 잡히면서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자칫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할 상황에서 노시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켈리와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켈리는 초구 149㎞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를 고루 던지며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다. 하지만 노시환은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가며 팽팽한 투타 대결을 벌였다. 
     
    노시환은 켈리의 7구, 시속 133㎞ 커브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맞추는 대형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공략이 쉽지 않은 변화구였지만, 노시환은 한쪽 팔을 놓고도 힘으로 공을 띄워 펜스까지 날아가는 홈런성 타구로 만들었다. 
     
    방망이로 진가를 보여준 이후에는 예리한 주루 센스까지 선보였다. 노시환은 후속 타자 이성곤이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처리되는 사이를 노렸다. LG 포수 유강남이 2루에 있는 노시환을 잠깐 보고 견제한 후 1루로 던졌지만, 노시환은 귀루 대신 진루를 선택했다. LG는 1루수 보어가 급하게 3루를 저격했지만, 주자가 한 발 먼저 3루를 밟았다. 노시환은 후속 타자 장운호가 중전 적시타를 친 사이 여유롭게 홈을 밟으며 동점 득점까지 만드는데 성공했다.
     
    노시환은 5회에도 타점을 추가했다. 5회 말 1사 1·3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섰고, 좌중간 적시타로 2루 주자 최재훈을 불러들였다. 한화는 다시 1점을 추가했다. 
     
    노시환은 지난 8월 수비 과정에서 흉골 미세 골절 부상을 당했다. 약 2주가 지난 12일 삼성전에서야 1군에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5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예열한 노시환은 14일 SSG전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9월 8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복귀 후 타율은 0.379(29타수 11안타), OPS는 1.366을 기록 중이다. 2루타 2개, 3루타 1개, 3홈런을 기록했다. 타점은 16개에 달한다. 경기당 2타점씩 꾸준히 적립하고 있는 셈이다.
     
    시즌 초 보여줬던 해결사 본능도 되찾았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 4월 노시환의 월간 득점권 OPS는 1.845, WPA(승리 확률 기여도)는 0.802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득점권 OPS는 5월 0.799, 6월 0.789, 7월 0.778로 떨어졌다. WPA 역시 5월 -0.451, 6월 0.258, 7월 -0.036을 기록하는 등 해결사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반면 9월에는 단 8경기뿐이지만 득점권 OPS는 1.171, WPA는 0.706에 달한다. 복귀 후 말 그대로 순도 높은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다.
     
    노시환의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화의 탈꼴찌 가능성도 높아지는 중이다. 이날 승리로 42승 8무 66패(승률 0.389)를 기록한 한화는 9위 KIA(41승 6무 61패)와 격차를 2경기까지 줄였다. KIA가 최근 3승 7패로 부진한 사이 4승 3무 3패를 기록하며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중이다.
     
    차승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