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BIFF] 봉준호 감독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 亞팬클럽 있다면, 회장자리 놓고 싸울 듯”

    [26회 BIFF] 봉준호 감독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 亞팬클럽 있다면, 회장자리 놓고 싸울 듯”

    [일간스포츠] 입력 2021.10.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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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감독이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살인의 추억'과 얽힌 에피소드를 전했다.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X 봉준호 감독' 스페셜 대담에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을 언급한 봉준호 감독에게 "봉준호 감독도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지 않냐"고 질문했다. 
     
    봉준호 감독은 "워낙 대단한 분이고 그의 작품 세계 자체가 좋다. 아시아에서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이 팬클럽을 만든다면 나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팬클럽 회장 자리를 놓고 사투를 벌여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특히 '큐어'라는 작품을 잊을 수 없다. 내가 '살인의 추억'을 준비할 때, 지금은 살인범이 교도소에 있지만 영화를 만들 당시에는 영구 미제 사건으로 관련 형사를 만난다거나 주민, 기자만 리서치 할 수 있었지 가장 만나고 싶은 범인을 만날 수 없었다. 그래서 상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 "그때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의 '큐어'에 나오는 살인마 캐릭터를 보면서 실제 세계에서는 만날 수없었던 연쇄살인범에 대한 해소를 한 것 같다. '저런 인물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마미야라는 이름의 살인마가 경찰이나 일본 관료들과 하는 기막히고 이상한 대사들이 있다.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그런 것들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