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조한철 또 새로운 얼굴…캐릭터 맛 살려낸 열연

    '지리산' 조한철 또 새로운 얼굴…캐릭터 맛 살려낸 열연

    [일간스포츠] 입력 2021.10.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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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조한철의 존재감이 빛났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극 중 조한철이 분한 박일해는 지리산국립공원 비담대피소 소속 수색1팀 레인저 팀장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1회에서는 빗줄기가 쏟아지는 지리산 속 조난자 수색에 나서는 박일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조난자는 학교 내 괴롭힘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 징후를 보인 뒤 실종된 중학생으로, 박일해는 레인저들과 함께 골든타임 단 일곱 시간만을 남겨둔 위태로운 상황에서 아이를 찾기 위해 분투했다. 태풍이 불어 닥침에도 가파른 절벽을 타며 총력을 다하는 박일해의 일촉즉발 사투가 깊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이어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 박일해는 몰래 수색을 나간 서이강, 강현조를 지원하기 위해 정구영(오정세)과 장비를 갖추고 산으로 향했다. 마침내 비담절벽 상수리 바위 밑에서 아이가 발견됐고 박일해는 저체온 상태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거센 비바람을 헤치고 탐방로를 뛰어 내려가는 열정을 드러냈다. 박일해의 거친 숨과 땀방울들이 그가 조난자를 살리기 위해 얼마나 절박해 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기도.
     
    그런가 하면 2회 방송에서는 비담대피소 앞 산길로 복권이 날아갔다며 찾아 달라는 등산객의 애원에 어찌할 바 몰라 하는 박일해의 모습도 그려졌다. 등산객들이 하나둘씩 복권을 줍기 위해 등산로 안전펜스 밖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자, 이를 말리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박일해의 코믹한 면모도 안방극장 너머 깨알 웃음을 전했다.
     
    또, 정구영과의 톰과 제리 케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융통성 없는 성격의 박일해는 무사안일주의인 정구영과 티격태격하면서도 끈끈한 동지애를 발휘하고 있다. 매번 정구영에게 건네는 “팀장으로서 한마디 하겠는데 정신 좀 차려”라는 대사는 조한철만의 맛깔난 연기를 통해 그 묘미가 한껏 살기도. 극이 진행될수록 박일해는 정구영과 따로 또 같이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달려가는 아웅다웅 케미를 더욱더 발산할 전망이다.
     
    이렇듯 조한철은 관록과 여유를 바탕으로 박일해에 완벽히 녹아들어 ‘지리산’의 휘몰아치는 전개 속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산과 사람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뛰고 힘을 쏟는 박일해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폭넓은 시청층을 사로잡은 것. 뿐만 아니라 유쾌하고도 인간미 넘치는 연기로도 극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안방극장에 훈풍을 불게 하고 있다. 매 작품 디테일한 노력으로 캐릭터 완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조한철이기에 앞으로의 ‘지리산’ 속 박일해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