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체험 박정석 ``손맛은 그대로, 전술은 글쎄?``

    스타크래프트2 체험 박정석 ``손맛은 그대로, 전술은 글쎄?``

    [일간스포츠] 입력 2007.08.08 09:26 수정 2007.08.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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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은 훨씬 좋다. 하지만 기본 요소는 거의 비슷하다."
     
    프로 게이머 박정석(KTF)은 '스타크래프트2'의 체험을 마친 첫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스타크래프트2가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블리즈컨에서 테란 종족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5월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WWI에서 프로토스 종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데 이어 두 번째 종족 공개다. 시연 행사도 가졌다.
     
    15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프로 게이머들은 체험 행사를 통해 스타크2가 스타크1과 비슷해 기존의 팬을 많이 그리고 빠르게 흡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스타크2만의 '뭔가 획기적인 것'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도 동의했다.
     
    4일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 결승전(부산 광안리)으로 인해 블리즈컨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 부문 대회엔 CJ와 KTF 양팀이 참가했다.
     

    홍진호(KTF)는 "두 종족을 다 해 봤다. 프로토스의 단축 키가 달라졌지만 테란 단축 키는 유사했다. 벌처가 없어지고 골리앗 같은 것이 비행기로 날아오르기도 해 지상·공중전을 동시에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강민(KTF)은 "그래픽·유닛 등 모든 게 달라졌는데 컨트롤은 쉬워졌다. 프로토스는 고급 유닛이 나오면 굉장히 세질 거 같다. 테란은 스타1보다 초·중반에 셀 것 같다. 스피드가 느려 재미없을 것 같았는데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생산이나 이동 등의 지정을 쉽게 해 유저 편의성을 극대화했고, 이에 따라 초반부터 대규모 전투가 가능해졌다는 점에도 의견이 일치했다.
     
    서지훈(CJ)은 "스타1의 분위기가 남아 있다. 건물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를 지정해 동시 생산 명령이 가능하다. 클릭으로 지정하는 유닛·빌드도 12개에서 36개로 늘어났다. 3D지만 적응이 쉬웠다. 전략이 많아지고 경기장에서 머리 싸움이 심해질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변형태(CJ)는 "2D가 아니라 느낌이 빨리 오지 않는다. 솔직히 뜬구름 잡는 것 같이 미끄러진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마재윤(CJ)도 "아직 익숙하지 않아 쉽게 말할 수 없지만 어려웠다"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이들의 짧은 체험과 테란-프로토스 배틀 시연이 모든 것을 말해 주지 않는다. 종합해 보면 아직 단축 키 명령 표시가 헷갈리고, 3D라 미끄러진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유닛·빌딩 등 마우스로 지정할 수 있는 개수가 늘어나 물량전을 하며 치고 빠지기가 쉬워질 것 같다. 초반 비행 유닛 등장이 가능해 뺏고 뺏기는 두뇌 싸움이 초반부터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프로 게이머들은 스타크2가 기존의 팬을 빠르게 흡수할 만큼의 스타1과의 유사성과 뛰어난 그래픽에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10년 만의 출시치곤 뭔가 확 끌어당기는 매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적어도 스타크2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게임으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그 뭔가를 찾아야할 숙제가 남은 셈이다.

    애너하임=박명기 기자 [mkpark@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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