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올림픽 좌절…그래도 ‘희망봉’ 문성민 있다

    배구 올림픽 좌절…그래도 ‘희망봉’ 문성민 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8.06.09 10:44 수정 2008.06.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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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민이 경기장 입구에 몰려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도쿄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세계 최종 예선에 출전한 한국선수들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코트 안에서나 경기장 밖에서나 가장 인기있는 선수는 경기대 졸업반인 문성민(22)이었다.

    주장인 최태웅(삼성화재)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돌아올 때 마다 선물을 들고 오는데 모두 문성민 것이었다. "문성민 인기좋네"라는 그의 말에서 한국 대표팀 내 문성민의 위상을 알 수 있다.

    비록 베이징올림픽 출전은 좌절됐지만 문성민은 4년후 런던 올림픽 출전을 책임져야할 막중한 위치에 있는 것이다. 앞으로 한국배구를 짊어지고 갈 문성민을 대회가 모두 끝난 8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만났다..

    최종예선서 처음으로 한국 팀 주 공격수로 나선 문성민은 "올림픽에 나가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점은.
    "세계적인 배구 흐름이 공격적이다. 강한 서브로 수비를 흔들고 있다. 또 블로킹이 좋아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 팀은 서브가 강하지도 않았고 실수도 너무 많았다. 블로킹도 열세였다. 반면 일본은 조직력도 좋고 서브도 강했다(일본은 야마모토가 전체 서브 에이스 1위에 오르는 등 10위안에 3명이나 랭크됐다). "


    -라이트 주공격수를 맡은 것에 대한 부담은.
    "부담감은 없었다.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처음에는 컨디션도 좋고 몸도 좋아서 괜찮았다. 그런데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하게 돼 부담도 생겼고 자신감도 좀 잃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잘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는 것 아닌가. 될수록 부담은 갖지 않으려고 했다."


    -수비를 해야된다는 지적이 있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맡은 포지션이 라이트다 보니 수비를 못하고 있다. 중학교(부산 동성중)까지는 수비를 열심히 했고 평균정도는 했다. 고등학교(동성고)때 부터 수비 연습을 거의 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박철우 선배가 국가대표 라이트가 되면 나도 수비 연습을 하고 싶다.

    물론 리시브는 감인데 감을 찾기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이 부분에 대해서 류중탁 대표팀 감독은 "다른 라이트 선수들은 일부러 수비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반면 문성민이는 수비를 하고 싶어하지만 팀 여건상 못시켰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대표팀이나 본인을 위해서 수비 연습은 꾸준히 해야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장·단점은.
    "수비는 앞서 말했고 블로킹이 잘 되지 않고 있다. 2단공격도 좀 부족하다. 장점은 강한 서브와 후위공격이다. 물론 서브는 정확도를 더 높여야 되지만."


    -라이벌이 있나.
    "원래는 그런것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언론에서 자꾸 (김)요한(LIG손보)이 형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배구 시작하는 후배들이 '문성민 선수를 닮고 싶다'는 말을 듣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렇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지만…."

    ●문성민 프로필
    ▲생년원일=1986년 9월14일(부산생)
    ▲신체조건=198㎝ 85㎏
    ▲포지션=라이트
    ▲학력=부산 명륜초-동성중-동성고-경기대4학년
    ▲배구 시작한 동기=부산 청룡 초등 4년때 높이 뛰기 선수로 대회에 나갔다 명륜초 박판규 감독의 제의에 따라
    ▲국가대표 경력=2006년부터 현재까지(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
    ▲좌우명=둥글게 살자

    도쿄=이석희 기자 [ser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