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④] 알렉스 “은은한 향기 나는 여자가 이상형”

    [취중토크④] 알렉스 “은은한 향기 나는 여자가 이상형”

    [일간스포츠] 입력 2008.07.01 17:27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아버지 얘기 해줄 수 있나요?

    "간단히 말해 팔방미인이셨어요.(웃음) 아버지와 추억이 별로 없어서 요즘 만나도 좀 서먹서먹하죠. 그래도 저를 이렇게 낳아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엄마가 그러는데 제가 뱃속에 있을 때 하마터면 세상에 못 나올 뻔했대요. 친가에서 셋째 낳지 말라는 압력이 거셌나 봐요. 부모님이 결사항전의 자세로 저를 낳으신 거죠.(웃음)"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었습니까.

    "밴드부에서 플루트를 맡았는데 개성이 엄청 강했죠. 하루는 턱시도에 나비넥타이까지 매고 등교하고 또 어떤 날은 노숙자처럼 허름하게 입고 다녔어요. 기분에 따라 극과 극을 오가는 변화무쌍한 학생이었죠."

    -큰형과 누나는 뭘 하나요?

    "큰형은 테니스 선수 출신인데 와세다대학 사회학과를 장학생으로 졸업한 뒤 밴쿠버에서 요리사로 일 하세요. 하고 싶은 일은 무조건 해야 하는 성격이죠. 저도 만약 가수가 안 됐다면 형처럼 밴쿠버에서 스시 레스토랑 같은 걸 차려놓고 아내랑 알콩달콩 살았을 거예요.

    누나는 캐나다에서 컴퓨터그래픽 공부하고 있어요. 형, 누나 덕분에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음악을 접했죠. 일본의 소년대, 메탈리카 같은 걸 그때 들었으니까요. 저는 원래 클래지콰이 풍의 노래 보다 스티비원더를 더 좋아했어요. 모든 음악의 기본이 담겨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클래지콰이에는 어떤 계기로 합류하게 됐나요?

    "원래 누나가 크리스티나라는 이름으로 클래지콰이에 먼저 참여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남자 파트가 비었다며 저를 추천한 게 인연이 됐죠. 또 DJ 클래지 아내인 형수님이 제가 캐나다에서 처음 만난 영어 과외 선생님이었어요. 저는 한국말 중 인연이란 말을 가장 좋아해요. 뒤집으면 연인이 되기도 하잖아요.(웃음)"

    -새벽에 전화할 수 있는 동료는 누굽니까.

    "입대한 성시경씨와 문천식·테이·타블로·이기찬씨 정도요."

    -머릿속에 상상하는 배우자 상은 어떤 겁니까.

    "솔직히 예쁘면 감사하고(웃음), 체취를 중요시하는 편이에요. 왜 사람마다 갖고 있는 은은한 인향 같은 게 있잖아요. 그리고 제가 한겨울에도 찬물로 샤워할 만큼 몸에 열이 많거든요. 아침에 향수 잔뜩 뿌려도 점심 되면 다 날아가버려요. 아내될 사람은 몸이 차가웠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수족 냉증은 곤란하고요.(웃음)"

    -똑똑한 여자는 어떻습니까.

    "그것 보다는 현명한 게 낫겠죠. 너무너무 현명해서 제 앞에선 가끔 바보가 될 줄도 아는 여자. 금상첨화죠."

    김범석 기자 [kbs@joongang.co.kr ]
    사진=양광삼 기자 [yks02@joongang.co.kr]

    [취중토크①] 대한민국 여성의 로망 '알서방' 알렉스
    [취중토크②] 알렉스 ''여자 과거를 트집잡는 건 '찌질이'나 하는 짓''
    [취중토크③] 알렉스 ''연예인은 그저 유명한 사람일뿐…공인 아니다''
    [취중토크④] 알렉스 “은은한 향기 나는 여자가 이상형”
    알렉스 취중토크 현장 훔쳐보기
    알렉스의 친필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