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문호준, 또 우승 카트 운전

    11세 문호준, 또 우승 카트 운전

    [일간스포츠] 입력 2008.08.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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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자 게임면] 카트리그 결승

    열한살 신동 문호준 ‘카트 본좌’ 등극

    버디버디 카트 리그 두 번째 우승 키스



    역시 카트 신동 문호준이었다. 지난 10일 강원도 속초 설악 워터피아에서 열린 ‘버디버디 카트라이더 9차 리그’(일간스포츠·넥슨 공동 주최) 그랜드 파이널에서 열한 살 문호준(온게임)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카트 본좌에 등극했다.

    전날까지 총상금 8000만원으로 카트 상금 랭킹 1위를 달렸던 문호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1500만원의 상금을 획득, 총상금 9500만원과 함께 카트리그 2회 우승이라는 명실상부한 최고자리에 올랐다. 이날 문호준은 그랜드파이널의 유일한 2회 우승자 ‘천재’ 강진우(ITBANK)와 같은 팀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장진형과 난전에 난전을 거듭했다.

    먼저 1·2라운드에서 엎치락뒤치락 라운드 우승을 주고 받은 강진우와는 초반 한 치의 양보없는 경기를 선보였다. 문호준의 1경기 1위에 맞서 4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손에 땀에 쥐게 했다. 하지만 강진우는 카트리그 2회 우승 관록을 보여주지 못한 채 초반 부진으로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물러났다. 문호준에게 위기도 있었다. 5경기와 6경기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우승권 탈락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차분히 경기를 마무리하며 막판 1위를 위협하며 추격해온 장진형을 따돌렸다.

    시상식장에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던 문호준은 “강진우형이랑 카트리그 최초 3회 우승을 놓고 다투고 있는데 내가 반드시 먼저 기록을 세우겠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2위는 장진형, 3위는 정선호(무소속).

    3개월간의 이번 리그를 성황리에 마친 김형철 버디버디 대표는 “오늘 보니 카트라이더와 버디버디가 호흡이 척척 맞는다. 앞으로 카트가 국민게임으로서 영원한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속초=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