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유리의 성’ 이진욱 “배역 위해서라면 자존심 상관없다”

    [인터뷰①] ‘유리의 성’ 이진욱 “배역 위해서라면 자존심 상관없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8.08.28 10:52 수정 2008.08.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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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훤칠한 키에 시원한 눈웃음, 게다가 먼저 손을 내밀 줄 아는 친절함까지 온몸에 배어 있는 배우 이진욱. 누나들이 꿈꾸는 '연하남'의 모든 조건을 갖춘 그가 9월 6일 첫방송하는 SBS TV 새 주말드라마 '유리의 성'(극본 최현경, 연출 조남국)에서 재벌 2세로 출연해, 또다시 여심 공략에 나선다.

    올해 드라마 '비포 앤 애프터 성형외과'와 '강적들'에 이어 세번째 작품. 그는 "무조건 쉬지 말고 일하자는 다작파 배우가 바로 저"라며 "데뷔 후 지난 3년간 한번도 쉬어본 적이 없어요"라며 웃었다.

    이진욱은 2005년 던킨도너츠 등을 통해 화려하게 연예계에 입문했다. 하지만 그는 스무살이 되자마자 고향인 청주를 떠나, 연기자의 꿈을 위해 혈혈단신 상경했다. 시집간 누나의 집과 친구 집을 전전하며 대학로 공짜 연극 무대에 서기도 했고, 홀로 광고회사를 찾아가 프로필을 돌리며 오디션을 봤다.

    CF 출연 후 드라마 '연애시대' 오디션을 봤으나, 처음엔 낙방. 하지만 그는 주눅들지 않고 '연애시대' 제작사를 찾아가 "다시 한번 생각해봐달라"며 끈질기게 매달린 끝에, 손예진의 상대역을 따냈다.

    "배우가 배역을 위해서라면 무릎이라도 꿇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배우로서의 자존심 같은 것, 전 신경 안쓰는 편이에요."

    '유리의 성'에서는 학벌, 외모, 재력 하나 빠지지 않는 뼈속까지 '하이클라스'인 재벌 후계자를 연기해야 한다. 명품 청바지를 입고 단정한 조끼를 걸친 그는 "협찬받은 옷인데도 어색하네요"라며 쑥스러워했다.

    A형이라 낯을 가리는 편이지만,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성격이 많이 둥글둥글해지고 다정다감해졌다. 그러나 "상대역인 윤소이씨와 서로 존칭을 하는 사이"라며 "또래 상대 배우들에게는 예의를 더 갖추는 편"이라며 웃었다.

    극중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자라나 인기 아나운서가 되는 윤소이와 결혼하게 되지만, 재벌가라는 집안 배경 때문에 순탄한 결혼 생활은 하지 못한다.

    "어렵게 대시해 이룬 사랑인데, 지켜내기 힘들어하는 준성의 모습을 보면 연민이 가요."

    실제로 그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엔 크게 로망이나 관심이 있는 건 아니에요"라며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킬 줄 아는, 배려심 있는 여자가 좋아요. 하지만 그동안 사귀었던 여성들이 공통점은 하나도 없어서 제 이상형이 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완벽한 연하남' 이진욱에게 현재 'ing' 중인 여자친구는 있을까?

    "지금은 나 하나 책임지기도 힘들 만큼 시간이 없어요. 관심 있는 사람은 있지만, 사랑엔 책임이 따르는 거잖아요. 사랑을 쏟고 키울 만한 여건이 지금은 아니어서 여자친구는 당분간 만들기 힘들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이 사람이다' 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대시할지도 모르죠.(웃음)"

    이인경 기자 [best@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mg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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