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시들 왜 ‘e스포츠 대회’ 에 열광하나

    세계 도시들 왜 ‘e스포츠 대회’ 에 열광하나

    [일간스포츠] 입력 2008.09.30 13:23 수정 2008.09.30 13:43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e스타즈서울 , 항저우 월드e스포츠마스터즈, 두바이 인텔익스트림마스터즈, 쾰른 월드사이버게임즈그랜드파이널…. 세계의 내로라하는 도시들이 전세계 최고수 게이머들이 모이는 'e스포츠대회'가 글로벌 입지를 과시하기 위한 도시 마케팅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년 고도' 중국 절강성 항저우시는 오는 10월 26일~11월1일 총삼금 10만달러 규모의 월드e스포츠마스터즈(ISplus코프·항저우시 공동주최)를 개최한다.이번 대회는 항저우 서호엑스포(10월20일~11월10일) 기간 중 열리는 부대행사 가운데 핵심이다.

    항저우시 관계자는 "월드e스포츠마스터즈는 중국의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2억6000만명의 빠링허우(8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와 함께하는 대회다. 2007년 670만명이 관람했으며, 8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최초의 박람회 기간중 e스포츠대회가 열려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관계자는 이어 "중국 역사상 항주시는 예술·문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런 전통이 디지털시대를 맞아 게임산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08년 7월 성황리에 열린 e스타즈서울2008(중앙일보·서울시 공동주최)도 중국내 인터넷중계 시청자 150만명, 전세계 1억명 시청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서울시는 워크래프트3,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종목에서 동·서양 대륙 대항전으로 진행된 e스타즈서울2008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세계 속에 e스포츠와 게임산업의 종주도시라는 이미지를 각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e스타즈서울 대회는 세계 무대에 젊고 매력적인 서울의 이미지를 빛낼 미래형 아이콘" 이라고 평가하며 "87%가 서비스 산업에 의존하는 서울시는 게임산업을 서울의 미래를 먹여살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오일머니가 넘쳐나는 중동의 신흥 중심지 두바이도 e스포츠 및 게임산업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두바이 정부는 오는 10월 28일~30일 '두바이 월드 게임 엑스포'를 중동 지역에서는 최초로 개최한다. 현재 중동 지역은 게임산업의 태동기에 있으며, 북아프리카 등을 커버할 수 있어 업체들의 마지막 불모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이 지역은 북아프리카를 포함 3억2000만명의 인구 가운데 60% 이상인 약 1억9000만명이 15세 이상 25세 미만의 유소년층으로 구성돼 그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월드스태츠 닷컴(www.internetworldstats.com)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시장은 2011년까지 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고, 비디오게임 시장도 1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앞서 두바이는 인텔과 10월19일~24일 총상금 5만달러 규모의 인텔익스트림마스터즈 e스포츠 대회도 개최하며, 카운터스트라이크 1.6 종목의 상위 16개팀이 출전한다. 우승 준우승자는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그랜드파이널 출전권을 획득한다.

    월드사이버게임즈(WCG)의 경우 그랜드파이널을 유치하기 위한 세계 도시들의 각축전은 상상을 초월한다. WCG는 지난 200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해마다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결승전격인 그랜드 파이널을 진행해왔다. 2005년 싱가포르, 2006년 이탈리아 몬자, 2007년 미국 시애틀을 거쳐 올해는 11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다.

    WCG 그랜드 파이널의 개최 도시는 지리적 조건, 시설 및 각종 IT 네트워크 기반, 교통, 시정부의 마케팅 계획 등의 심사 기준을 고려하여 선정되는데, 미주, 유럽, 아시아 대륙의 약 7~8개 정도의 후보 도시들이 매년 WCG 행사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글로벌 도시들이 e스포츠대회를 통해 얻는 효과에 대해 김형석 ICM(WCG 주관사) 대표는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도시들은 홍보효과 뿐 아니라 실질적·경제적인 파급효과도 높다" 고 분석하며 "2005년 그랜드파이널을 개최했던 싱가폴의 경우 당시 약 5350만달러의 여행 수지 개선 효과가 있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수한 기자 [nuh200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