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용라인’은 7번으로 통한다

FC서울의 ‘용라인’은 7번으로 통한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8.12.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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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의 ‘용라인’은 7번으로 통한다.

서울에는 용으로 끝나는 이름이 유난히 많다. 그 선수들이 모두 팀의 주축이라는 것도 이채롭다. 맏형 이을용,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기성용과 이청용, 군대에서 막 제대해 플레이오프부터 힘을 실어주고 있는 김승용이 주인공이다. 무려 4명에 달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백넘버에서 찾을 수도 있다.

이을용은 7번을 달고 있고, 기성용은 17번이며, 이청용이 27번으로 뒤를 잇고 있다. 팀에 복귀한 김승용도 이 대열에 합류해 47번을 백넘버로 붙였다. 행운의 숫자 ‘럭키 세븐’을 배번으로 삼고 있는 셈이다. 김승용은 올해 갓 입단한 후배 이승렬이 37번을 꿰차고 있어, 47번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포지션이 모두 미드필더라는 것도 닮은 꼴이다.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이들 4명으로 미드필드 진용을 모두 채울 수도 있다.

김승용이 상무에 남아있던 시즌 초반에는 이을용과 기성용·이청용을 묶어 ‘삼용이 형제’라 부르기도 했다. 기성용과 이청용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둘을 따로 모아 ‘쌍용’ 혹은 ‘더블 드래곤’이라고 표현했다. 김승용 복귀해 이제는 4룡 클럽이 됐다.

서울은 ‘챔피언결정 1차전이 열리는 12월 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4룡이 뜬다’며 ‘123+4룡’이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입장 팬 중 4명을 추첨해 4룡의 사인볼을 증정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한자 이름이 모두 여의주를 입에 문 용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청용(靑菁龍)과 김승용(金勝龍)은 ‘용 용(龍)’을 쓰지만 이을용(李乙容)은 얼굴 용(容), 기성용(奇誠庸)은 쓸 용(庸)을 사용한다.

이해준 기자 [hjlee7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