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GP 한국 대표에 재일교포 3세 이경우 발탁

A1GP 한국 대표에 재일교포 3세 이경우 발탁

[일간스포츠] 입력 2009.02.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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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네덜란드 잔트부르트에서 열린 국가대항 자동차 경주대회 A1GP 2008~2009 시즌의 개막전. 대회에 처녀 출전한 ‘팀 코리아’는 머신(경주용 자동차)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글자를 새기고 서킷을 누볐다. 덕분에 대회 조직위로부터 경고를 받고 벌금도 물었다.

팀 코리아의 콧핏(머신의 운전석)에 일본 국적의 사나이가 앉는다. 재일교포 3세대 이경우(20), 일본 이름은 쿠니모토 케이스케다.

팀 코리아 관계자는 2일 “일본 국적을 지니고 있지만 그에게는 분명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그 역시 팀 코리아의 이름으로 달리는 것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대회 규정상 한국 혈통이 있으면 한국 대표로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한국 대표를 맡았던 그는 거센 비바람 속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7위를 차지한 이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의 할아버지는 일제 치하였던 1935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경우의 아버지는 일본 여성과 결혼을 했다. 쿠니모토는 어머니의 성씨다.

2001년 카트에 입문한 이경우는 2004년 전 일본 카트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해 도요타 영드라이브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2005년에는 포뮬러 도요타 시리즈 종합 2위를 차지했으며 2007년에는 전 일본 포뮬러챌린지재팬에서 종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전세계 모터레이싱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하는 포뮬러3(F3)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우승컵을 치켜들었다. F3 마카오 대회는 일본 F3, 유럽 F3 등 전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F3의 왕중왕 대회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아일톤 세냐·쿨사드 등 다수의 F1 드라이버들이 마카오 대회 우승자 출신이다. 이경우는 22일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2008~2009 시즌 제5차 대회에 출전한다.

이해준 기자 [hjlee7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