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문사’ 듀스 김성재, CF로 되살아난다

    [단독] ‘의문사’ 듀스 김성재, CF로 되살아난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9.02.1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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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 전 의문사한 가수 김성재가 CF로 되살아난다.

    김성재는 2월말 국내에 론칭하는 이태리 프리미엄진 브랜드 '리플레이'의 모델로 발탁, 생전의 모습으로 팬들과 다시 만난다. 김성재는 오는 20일부터 온라인 동영상 CF와 각종 잡지의 화보 모델로 등장한다.

    의상 화보와 동영상에 등장하는 김성재의 모습은 그룹 듀스와 솔로 활동 당시의 얼굴로, '말하자면'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김세훈 감독의 미공개 동영상과 사진작가 안성진씨가 소장하고 있던 김성재의 사진을 요즘 느낌이 나게 리터치했다.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다시 태어난 의류화보 속 김성재는 마치 실제로 살아 있는 모델 같다. 리플레이측에 따르면 김성재와 체격이 비슷한 남성 모델이 여성 모델과 함께 먼저 촬영을 한 후 김성재의 얼굴을 CG로 옮겨 붙이는 방식을 택했다.

    지금껏 코미디언 이주일· 정주영 회장 등이 생전의 모습으로 CF에 등장한 경우는 있지만, 김성재의 경우처럼 제품을 착용하고 실제 모델처럼 출연하는 것은 파격적인 시도다.


    김성재의 CF 동영상은 절친한 친구이자 듀스의 멤버이던 이현도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미국에 체류중인 '말하자면'의 작곡가 이현도는 '김성재 되살리기 프로젝트'에 적극 찬성, 이 노래를 최신 감각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물했다.

    고 김성재를 모델로 섭외한 리플레이 코리아의 홍보대행사 김민정 차장은 "본사측에서 '한국의 제임스딘 같은 이미지를 원한다'고 말했고, 가장 어울리는 모델로 김성재씨를 떠올렸다"면서 "김성재씨는 오래 전에 사망했지만, 패션 감각이 앞서 있어 옛모습이지만 현재 청바지 모델로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 "유족들을 만나 '김성재 르네상스를 열어보지 않으시겠냐'며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재의 어머니 육영애(63)씨는 "성재의 사망이 자살로 잘못 알려지면서 아들이 불명예스럽게 잊혀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성재의 죽음에 대해 바로잡고, 가수로서 아들의 의미가 재조명될 수 있을 것 같아 오랜 고민 끝에 CF출연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1993년 그룹 듀스로 데뷔한 김성재는 95년 솔로 '말하자면'을 발표, 큰 인기를 얻던 중 11월 숙소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부검 당시 김성재의 시신에선 동물용 마취제가 나왔고, 오른쪽 팔목에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다. 당시 여자 친구가 살인죄로 기소돼 1심은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으며, 2심에선 증거불충분으로 무죄선고를 받았다. 김성재의 유족들은 여전히 타살이라고 강력 주장하고 있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사진=리플레이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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