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환호와 갈채, 탄식의 2시간

    [백상예술대상] 환호와 갈채, 탄식의 2시간

    [일간스포츠] 입력 2009.02.27 23:03 수정 2009.02.2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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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호와 갈채, 탄식이 교차한 2시간이었다. 수상자들은 저마다 눈시울을 붉히며 감격을 만끽했고, 아깝게 상을 받지 못한 동료들을 진심으로 격려했다. 각 방면에서 모인 내로라하는 후보들은 수상자가 호명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로 땀의 가치를 존중했다.

    제4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27일 밤 8시 50분부터 두 시간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환하게 밝혔다.

    지상파 방송 4사를 통틀어 시상하는 유일한 무대인 백상 시상식은 TV와 영화 부문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가장 두각을 보인 아티스트와 작품 중 '최고'를 가렸다.

    이날 강우석 감독과 '국민 탤런트' 김혜자가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차지했고, 김명민·문근영(TV), 주진모·손예진(영화)이 각각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었다.

    강우석 감독은 작년 '강철중:공공의 적1-1'을 포함해 '신기전' '모던보이' 등 세 편을 제작하며, 한국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은 공을 인정받았다. 김혜자는 KBS 2TV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에서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자아를 찾아가는 어머니 한자 역을 실감나게 연기해 호평 받았다. 김혜자는 지난 연말 열린 KBS 연기대상에 이어 백상까지 품게 됐다.

    강우석 감독은 2004년 '실미도'에 이어 5년 만에 대상 수상자가 됐고, 김혜자는 '행복을 팝니다'(79) '모래성'(89)에 이어 '엄뿔'로 세 번째 백상 대상을 안았다. 3회 백상 대상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김명민·문근영은 작년 가을 경쟁했던 MBC '베토벤 바이러스'와 SBS '바람의 화원'으로 최우수연기상을 나란히 받았다. 두 사람 역시 작년 MBC·SBS 연기대상 수상자였다. 각 방송사에서 최고의 기량을 인정받은 세 연기자가 한 무대에서 만나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쌍화점'에서 비운의 고려왕을 연기한 주진모와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중혼을 선언하는 도발적인 캐릭터를 선보인 손예진은 최고의 영화배우로 꼽혔다. 데뷔 후 처음으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주진모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김명민·손예진은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과 '연애시대'로 TV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만에 백상 무대에서 또 한번 영광을 맛봤다.

    화제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기도 대단했다. 구준표 역의 이민호는 TV 부문 신인연기상을 받았고, 김현중은 인기상을 수상했다. F4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모바일 투표로 진행된 하이원 인기상은 김현중과 KBS 1TV '너는 내 운명'의 윤아(TV)가, 푸르밀 인기상은 주지훈·박보영(이상 영화)이 각각 차지했다.

    작품상은 '엄마가 뿔났다'(TV 드라마) KBS 2TV '개그콘서트'(TV 예능)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TV 교양)와 '경축! 우리사랑'(영화)의 몫이었다. '엄마가 뿔났다'는 극적 재미 외에 드라마가 사회에 끼치는 반향이 지대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엄마가 뿔났다'의 이순재는 공로상을 수상했고, 대선배가 무대에 오르자 원탁에 앉아있던 후배들은 모두 일어서서 존경을 박수를 보냈다. 김해숙 주연 '경축! 우리사랑'은 흥행에선 고배를 마셨지만, 중년 여성의 꿈과 사랑을 밀도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능상은 박미선과 김병만에게 돌아갔다.

    연출·감독상은 '온에어'의 신우철(TV)과 '멋진 하루'로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이윤기(영화)가 차지했고, SBS TV '스타의 연인'의 부성철 PD와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이 신인 연출·감독상을 수상했다. 다큐 독립영화가 백상 무대를 밟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충렬 감독은 "많은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린다. 모든 영광을 '워낭소리'의 주인공인 최원균 할아버지 부부와 소에게 돌린다"고 말했다. 작품상·신인감독상·시나리오상·신인연기상 등 네 부문에 후보로 오른 '과속스캔들'은 강형철 감독과 박보영이 시나리오상과 신인연기상을 받으며 2관왕이 됐다.

    제45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 명단

    ■ 영화부문

    ▶대상=강우석(강철중:공공의 적 1-1)▶작품상=이형승 아이비픽쳐스 대표(경축! 우리사랑) ▶감독상=이윤기(멋진 하루) ▶신인감독상=이충렬(워낭소리) ▶최우수연기상(남)=주진모(쌍화점)▶최우수연기상(여)=손예진(아내가 결혼했다) ▶신인연기상(남)=소지섭·강지환(영화는영화다) ▶신인연기상(여)=박보영(과속스캔들) ▶시나리오상=강형철(과속스캔들) ▶푸르밀 인기상=주지훈(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박보영(과속스캔들)

    ■ TV부문

    ▶대상=김혜자(KBS 엄마가 뿔났다) ▶작품상(드라마)=정을영(KBS 엄마가뿔났다) ▶작품상(교양)=한재신(SBS 그것이 알고싶다 '독도의 선택')▶작품상(예능)=김석현(KBS 개그콘서트) ▶연출상=신우철(SBS 온에어) ▶신인연출상=부성철(SBS 스타의연인) ▶최우수연기상(남)=김명민(MBC 베토벤 바이러스) ▶최우수연기상(여)=문근영(SBS 바람의 화원) ▶신인연기상(남)=이민호(KBS 꽃보다남자) ▶신인연기상(여)=윤아(KBS 너는내운명) ▶예능상(남)=김병만(KBS 개그콘서트) ▶예능상(여)=박미선(MBC 일요일일요일밤에) ▶극본상=유현미(SBS 신의저울)▶하이원 인기상= 김현중(KBS 꽃보다남자) 윤아(KBS 너는내운명) ▶공로상=이순재(KBS 엄마가 뿔났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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