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최대 DDoS 공격, 잡고 보니 한국인”

    “중국발 최대 DDoS 공격, 잡고 보니 한국인”

    [일간스포츠] 입력 2009.06.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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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동안 게임아이템 거래중개 사이트 아이템베이를 공격하고, 54회의 협박메일을 보낸 범인이 검거되었다. 잡고 보니 조선족 행세를 하는 30대 한국인이었다.

    지난달 27일 중국 공안은 전주 출신의 30대 한국인 김모씨를 중국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혐의는 아이템베이에 대한 3년에 걸친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1400억원 규모(추산)의 손실을 입힌 것.

    아이템베이측의 설명에 따르면 김모씨는 2007년 8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총 3년에 걸쳐 DDoS 공격을 해왔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검거 직전까지 6억원 상당의 금품을 요구하는 총 54통의 협박 메일도 보내왔다.

    범인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아이템베이와 관할경찰서인 양천경찰서 그리고 중국 공안의 협조였다. 아이템베이는 지난해 12월 협박메일을 받은 즉시 관할경찰서인 양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DDoS 공격에 사용된 PC의 대다수가 중국 발신인 점을 포착, 중국 공안과 현지 전문가들의 협조 의사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씨는 중국 검찰 조사와 재판을 거쳐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2001년 세계 최초로 게임아이템 거래중개 서비스를 개시한 아이템베이는 연평균 성장률 21.4%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07년 9월, 첫 DDoS 공격이 발생하면서 4개월 동안 홈페이지를 열지 못하고 IDC센터에서 퇴출되는 등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다.

    김모씨가 보낸 총 54회에 걸쳐 보낸 협박메일에는 ‘아이템베이 사이트에 DDoS 공격이 예정되어 있으며, 요구금액을 지급하면 공격을 철회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김모씨는 ‘리철’이라는 이름의 조선족 행세를 하며 공격 철회 조건으로 300만 위엔(약 6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타 집단의 DDoS 공격을 막아주는 대가로 반기별 50만 위엔(약 1억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