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사태 “남의 일 아니다” 가요계 술렁

    동방신기 사태 “남의 일 아니다” 가요계 술렁

    [일간스포츠] 입력 2009.08.04 10:46 수정 2009.08.06 09:29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동방신기 사태를 바라보는 가요계는 "남의 일이 아니다"며 집안 단속에 들어갔다. 언제든 제2, 제3의 동방신기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가요계를 술렁이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을 발굴, 한류 대표 가수로 만들어준 소속사와 발톱을 내놓고 싸우는 멤버들을 보는 중견 매니저들의 심정도 씁쓸하긴 마찬가지. 하지만 시아준수 등 세 멤버의 주장처럼 가요계의 불공정한 전속계약 관행이 이번에는 개선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들린다. 동방신기를 제외한 다른 그룹들의 전속계약은 어떤 형식으로 체결돼 있는 걸까.

    슈주·소녀시대도 최장 13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다른 아이들(idol) 그룹이 가장 먼저 타깃이 되고 있다.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샤이니는 멤버 별로 다르지만 최소 5년에서 최장 13년까지 전속계약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의 경우 멤버 별로 연예 활동을 시작한 데뷔 년도가 달라 개별 계약이 되어 있다.

    강인은 슈퍼주니어로 발탁되기 전 연예정보 프로그램 VJ로 활동했고, 소녀시대 수영의 경우 2007년 소녀시대의 미니앨범 발표 전인 2002년 SM 소속으로 일본에서 '루트 오'라는 듀오 그룹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기존 멤버들과 별개로 먼저 계약했다. 계별 계약이기 때문에 수익 배분율이나 활동 조건 등도 멤버 별로 다를 수 밖에 없다.

    가요제작자들 "상황 몰라도 너무 모른다" 답답

    소속사와 수익 배분 투명하고 신뢰가 두터운 편이라 잡음이 없지만 10년 가까운 장기 계약을 한 가수들의 소속사는 혹시 불똥이 자기 쪽으로 튈지 몰라 가슴을 졸이고 있다.

    장윤정과 박현빈도 기획사와 10년씩 계약돼 있고, 여성 그룹 쥬얼리 역시 멤버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8년 넘게 한 소속사에서 활동중이다. 그러나 이들은 "문제는 상호 불신이지 계약 기간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장기 계약이 문제가 되자 가요 제작자들은 "상황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답답해 한다. 가수들의 데뷔 연령이 빨라지면서 초등학생 때부터 발탁해 트레이닝 교육을 시키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소속 가수들의 요구만 받아들일 경우 제작사는 생존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한 가요 기획사 사장은 "동방신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법원 판결을 주목하고 있다"며 "가수들이 제작자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스타가 된 이후의 상황만 생각하는 것 같아 섭섭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가수와 제작자 간의 갈등이 사라지고, 비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신뢰가 다시 싹텄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성의 기자 [zzam@joongang.co.kr]


    동방신기 “비인간적 대우” VS SM “모든 게 음해”
    SM “동방신기에 현금만 110억원·고급 외제차 제공”
    동방신기 3인 “13년은 종신계약,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다”
    동방신기를 둘러싼 3가지 시나리오
    동방신기 80만 팬클럽 ‘카시오페아’ 패닉 상태
    동방신기 변호사 “법적 절차 끝나는대로 팀 새로운 방안 제시”
    ‘해체설’ 동방신기 입국, 갈등 뇌관 터지나
    ‘동방신기 해체 위기’ 대체 무슨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