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명가 ③] 잘못된 곱창 상식 바로잡기 ‘OX 퀴즈’

    [백년명가 ③] 잘못된 곱창 상식 바로잡기 ‘OX 퀴즈’

    [일간스포츠] 입력 2009.08.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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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곱창전문점에서 “양 2인분에 대창 1인분이요”하고 주문하면서도 양이 무엇인지, 대창과 곱창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고 먹는 사람들이 많다. 양깃머리·곱창·대창부터 벌집·천엽까지 소 내장의 모든 것을 그림과 함께 알아본다.

    양이 양(羊)?

    양을 흔히 양(羊) 고기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는데, 소의 내장을 말하는 양은 위(밥통)를 이른다. 소는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동물로 사람과 달리 총 4 부분의 위를 가지고 있다.<그림참조> 겉으로 보기엔 하나의 위이지만 실제로 역할은 각각 다르다. 양은 소의 위, 즉 밥통 중 제 1위와 2위를 말한다.

    흔히 제 1위를 양, 2위를 벌집(양), 3위를 처녑(양) 4위를 홍창 또는 막창이라고 한다. 대창과 곱창은 위가 아닌 장 부분을 이른다. 큰 창자를 대창, 작은 창자를 곱창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양깃머리’는 제 1위에서 좁고 두툼한 살이 붙은 쪽을 말하는데, 위를 지탱하는 근육 정도라고 생각하면 쉽다. 그래서 유난히 쫄깃쫄깃한 식감이 있다. 음식점에서 특양이라고 파는 메뉴가 양깃머리다.

    하지만 ‘양깃머리’는 극히 소량만 나온다. 그만큼 귀한 부위라는 의미다. 청춘구락부 손형석(39)사장은 “정육집 아들이 토실토실한 것도 사장이 고기를 실컷 먹여서가 아니라 귀하디 귀한 양을 아들에게만 푹 고아 먹여 그런 것”이라 설명한다.

    양곱창 사장들끼리 자주 하는 말에 ‘양은 겨드랑이에 잠깐 끼웠다 먹으라’는 말이 있다. 이는 양은 겨드랑이의 온기만 있어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뜻으로, 재빨리 구워 먹어야 부드러운 제 맛이 난다.

    요건 몰랐지? 잘못된 상식 바로 잡기

    1. 천엽(x) 처녑(0)

    곱창집의 서비스 안주로 자주 볼 수 있는 처녑(千葉)은 소의 제3위를 가리키는 말로, 얇은 잎 모양의 내장이 다닥다닥 모여 붙어있는 모습이다. 천엽은 꽃잎이 여러 개로 둘러싸인 겹꽃잎을 칭하는 말인데, 소의 처녑 모양이 흡사 겹꽃잎과 같아 천엽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꽃을 말할 때는 천엽, 소의 위를 가리킬 때는 천엽이 아닌 처녑이 맞는 말이다.

    2. 돼지막창(x) 소막창(0)

    돼지는 위가 하나인 단위동물이다. 그러므로 제 4위를 이르는 말인 ‘막창’이 있을 수 없다. 돼지막창에서의 막창은 돼지의 마지막 창자인 ‘똥창'(끝에서 60cm정도)을 일컫는 말이다.


    3. 내장구이는 살찐다?

    아니다. 양은 저지방 고단백 음식으로 몸에 좋고 살찔 염려가 없다. 곱창은 섬유질이 많아 숙변에 도움을 줘 여성들의 다이어트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

    4. 대창 속에 든 것은 맛있는 곱이다?

    대창 속에 든 것은 곱(처리되지 못한 음식찌꺼기)이 아닌 ‘지방’이다. 대창은 본래 소화된 음식물이 통과하는 길이므로 창자 바깥에 기름이 낀다. 대창은 겉 기름을 손질한 뒤 까 뒤집어 요리하는 것이므로 대창 속에 든 것은 곱이라고 할 수 없다. 고소하다고 느끼는 것은 지방성분 때문.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다. 맛있어도 적당히 먹자.

    방수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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