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의 아이러브무비] ‘거침없는 여자’ 이미연의 베드신

    [조원희의 아이러브무비] ‘거침없는 여자’ 이미연의 베드신

    [일간스포츠] 입력 2009.09.15 08:55 수정 2009.09.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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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연의 최근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무릎팍 도사'라고 말한다. 이미연은 자신의 거침 없는 성격을 토크쇼를 통해 보여줬고 그것으로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그러나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의 홍보차 나왔던 그 방송 출연 이후로 새로운 작품이 없어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어깨너머의 연인'은 "청순 가련의 상징 이미연이 파격적인 노출과 정사신을 연기했다"는 보도자료를 뿌렸지만 막상 개봉된 영화 속에서 파격적인 베드신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미연은 이미 한국 조폭 코미디의 거의 유일한 걸작 '넘버3'에서 베드신을 연기했다.

    이미연은 이 영화에서 폭력배 태주(한석규)의 아내이자 호스티스 출신인 현지 역으로 출연했다.

    영화 속의 과거 장면에서 태주는 평소 애인으로 지내고 있는 현지를 찾아가 섹스를 한다. 언제나 위험하게 살고 있는 태주에게 섹스는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이고 그래서 동작은 격해진다. 현지는 맨 바닥에 등을 대고 있으며 아파한다.

    다음 장면, 등에 파스를 붙인 현지와 태주가 밥을 먹고 있다. 현지에게 그리 애정이 없을 것 같이 보이던 태주는 현지에게 "이제 술집 그만 나가라"며 결혼할 것을 제안한다. 현지는 거의 밥상을 엎어가며 기뻐한다. 하지만 그 결혼 생활은 태주의 조직 생활 때문에 파탄에 이른다.

    이미연은 이 코믹하고도 신랄한 현실 비판이 담겨있는 영화 속에서 시인을 꿈꾸는 조폭의 아내로 결국 불륜을 저지르는 역을 맡았다. 오랫동안 부진한 활동을 보이던 이미연은 이 역을 통해 다시 한국 영화의 중요한 헤로인으로 올라서는 발판을 마련했다.

    '마더'의 봉준호 감독이 각본에 참여한 것으로 잘 알려진 영화 '모텔 선인장'에서도 이미연은 옛 연인이었던 박신양을 만나 가지는, 격정적이면서도 허망한 정사신을 선보인 바 있다.

    이미연의 첫 번째 정사신 연기는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 시나리오 작가계의 원로 윤삼육 감독의 '살어리랏다'에서 이미연은 처음으로 정사신을 선보였다.

    주인공 망나니 만석 역을 맡은 이덕화가 모스크바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으로 유명한 이 영화에서 이미연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참수를 당하게 될 아버지를 걱정해 망나니를 찾았다 그에게 겁탈을 당하면서 기구한 운명이 시작되는 여인의 역할을 맡았다.

    만석은 양반들에 대한 원한 때문에 양반의 딸을 유린했지만 결국 그 여인을 사랑하게 된다. 두 사람이 개울가에서 벌이는 정사는 물 위에 반사되어 더욱 에로틱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노출의 정도는 높지 않지만 효과는 매우 높았다. 당시 검열을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이 오히려 더 좋은 표현을 만들어낸 셈이다. 당시 청춘 스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이미연은 그 거침없는 성격답게 이 고전 영화에서 과감한 연기를 펼친 것이다.

    ■ 대중문화 평론가 조원희는?
    부산출생. 영화전문지 기자, 밴드 키보디스트, 클럽 DJ, 웹진 운영자, 음악평론가, 영화평론가, 드라마 작가, 토크쇼 진행자 등 전방위 대중문화인. 영화 감독으로 데뷔 준비 중이며 방송인으로도 은근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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