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재범 한국 비하 글 오역 가능성 제기

    ‘PD수첩’ 재범 한국 비하 글 오역 가능성 제기

    [일간스포츠] 입력 2009.09.16 15:45 수정 2009.09.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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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TV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이 재범의 한국 비하 파문에 대해 재조명하는 과정에서 오역 가능성을 제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PD수첩'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재범이 연습생 시절이던 2005년 미국 소셜네트워킹사이트 '마이스페이스'(미국판 싸이월드)에 남겨 한국 비하 파문으로 이어진 글이 인터넷에 소개되는 과정에서 오역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전문가에게 원문을 보여주고 의견을 물었다. 재범의 글 가운데 문제가 된 부분은 'Korea is gay' , 'I hate Koreans' 등의 발언이다.

    이에 한국외대 영어통번역학과 조성은 교수는 "이 가수가 쓴 글의 전체적인 맥락 그리고 또 그 가수의 여러가지 사회적인 문화적인 배경을 같이 놓고 생각해 봤을 때 그 상황이 별로 좋지 않고,
    이 상황 자체가 굉장히 짜증이 난다는 의미"라는 견해를 밝혔다.

    외국인 영어 교수 라 데이비스씨는 "그는 재미삼아 어린아이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이를테면 '이게 싫어' '한국의 이런 것들이 맘에 안 들어' 라는 의미"라고 설명하면서 "한국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미국과는 달리 한국 사람들이 하는 방식이 맘에 들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한마디로 한국과 한국인을 모욕하거나 경멸하는 정도의 심각한 발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적인 공간에 친구에게 남기는 푸념, 단순한 투정글이 언론 매체를 통해 '한국 비하 파문'으로 확대 재생산 됐다는 의미다. 재범의 한 지인은 'PD수첩' 제작진과 만난 자리에서 "재범이가 어렸을 때부터 자란 곳엔 한국 사람이 많지 않았다. 흑인들과 자주 접하다 보니까 그들이 쓰는 속어나 그런 것들을 사용하게 된 것 같다"며 재범을 옹호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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