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2014년 월드컵 감독 발언, 혹시 한국?

    파리아스 2014년 월드컵 감독 발언, 혹시 한국?

    [일간스포츠] 입력 2009.09.17 09:5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피스컵코리아 2009 우승컵을 거머쥔 세르지오 파리아스(42) 포항 감독이 야심을 드러냈다.

    그는 "내 조국인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4년 월드컵 때는 대표팀 감독으로 꼭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이어 "이 꿈을 이루려면 지금 많은 우승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피스컵 우승에 이어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트레블(3관왕)을 노리는 이유다.

    그가 이달 초 포항과 2011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직후 월드컵 지휘봉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지만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처음이다. 그의 발언을 두고 혹시 한국 대표팀 지휘봉에 욕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일고 있다.

    ▲2년 전 대표팀 감독 물망 올라

    그는 포항을 15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2007년 11월 한국대표팀 감독 물망에 올랐다. 한국선수·한국문화·한국축구 특징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다 무명 선수들을 조련해 우승한 것이 높이 평가됐다.

    당시 파리아스와 재계약 협상중이던 포항 구단은 "대표팀이라면 내줄 수 있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결국 허정무 감독에게 기회가 넘어갔다.

    브라질 청소년대표팀 감독도 지냈지만 A대표팀 감독 경험이 없는데다 한 시즌 우승한 것을 가지고는 섣부르다는 여론 때문이다. 당시만해도 30대의 나이라 스타급 대표 선수들을 장악하기 힘들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해

    하지만 지난해 FA컵을 우승한데다 올시즌 트레블까지 노리는 그의 위상은 2007년과 달라졌다.

    몇몇 축구계 인사들은 "막대한 연봉을 제시한 일본 J-리그 구단들 대신 포항과 재계약한 까닭이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욕심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하고 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제패한 후 2014년에 기회를 잡겠다는 게 파리아스의 구상이라는 것.

    하지만 그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재계약 당시 '혹시 한국대표팀에 욕심있느냐'는 질문에 "포항과 재계약했다. 구단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 앞으로 2년 동안 포항을 좀더 좋은 팀으로 만들고 나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16일에는 '브라질 대표팀 감독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어느 대표팀 감독이라도 상관없다는 뜻인지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는 질문에 한국말로 "몰라"라며 관심을 살짝 피해갔다.

    포항=최원창 기자 [gerrard11@joongang.co.kr]

    포항 우승의 또 다른 '원동력'...유니폼
    최효진, 부산이 아닌 차두리를 상대했다
    신화용, "우리 팀 수비수를 모두 대표팀으로"
    우승 좌절 황선홍 "강팀으로 거듭날 계기"
    파리아스, "2014 브라질 월드컵 감독이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