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의 아이러브무비] ‘짐승남’ 배용준의 베드신

    [조원희의 아이러브무비] ‘짐승남’ 배용준의 베드신

    [일간스포츠] 입력 2009.09.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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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야성미가 넘치는 연예인'을 가리키는 '짐승남'으로 배용준이 뽑혔다고 한다. 이 결과를 다소 의외의 것으로 생각할 이들이 많을 것이다. 배용준은 오랫동안 부드럽고 섬세한 이미지로 승부해왔기 때문이다. '안경을 쓴 모습'으로 배용준을 기억하는 관객들이 많은 것은 그 증거다.

    하지만 배용준은 두 차례의 영화 출연을 통해 소위 '짐승남'이라는 명칭에 어울리는 베드신 연기를 펼친 바 있다.

    2003년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배용준을 만나고 싶어하는 감독들이 줄을 섰다. 이제부터 배용준이 출연하는 콘텐트는 무조건 일본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이 뻔했다. 그래서 투자도 용이하게 된다.

    홍상수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감독들과 만남을 가졌지만 배용준은 심사숙고했다. 수많은 시나리오를 검토한 그는 결국 '정사'로 그 실력을 보여줬던 이재용 감독의 작품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선택했다. 멜로와 치정이 얽혀있는 사극이었다.

    업계에서는 배용준이 평범한 멜로물을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배용준은 조선시대 상류 사회에서 활약하는 천하의 바람둥이 조원 역을 맡았다.

    조원은 어린 시절부터 기묘한 관계였던 사촌 누이 조씨부인(이미숙)으로부터 부탁을 받는다. 남편의 소실로 들어오려하는 소옥(이소연)을 유혹해 관계를 가져달라는 주문이다. 조원은 그 '간단한' 작업을 해내고 더 어려운 미션에 도전한다. 그것은 9년간이나 수절해 이미 열녀문까지 하사받은 숙부인(전도연)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발몽'이나 '위험한 관계' 등으로 유명한 원작을 조선 시대 코스튬 드라마로 만든 이 작품 속에서 배용준은 수많은 여성들과 정사를 나눈다. 상투를 틀고 수염을 기른데다 안경이 없는 배용준이 능숙하고 노련한 솜씨로 미숙한 소녀를 여인으로 만드는 장면에서 많은 이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순수 청년으로만 보이던 배용준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게 된 것이다.

    비관적인 성격의 평자들은 배용준 이미지의 추락을 우려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만큼 여자를 잘 알고, 또 잘 다루는 남자로서의 배용준이라는 또 다른 상업적 장점이 생겨난 것이다. 9년이나 수절한 여인을 결국 무너뜨리는 육체의 힘을 보여준 배용준의 매력은 엄청난 파워를 지닌 것이었다.

    역시 톱스타인 손예진과 베드신을 찍은 '외출'에서는 평소 배용준의 이미지와 결합된 침대 위 연기가 많은 여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번엔 에로틱하기보다는 슬프고 운명적인 정사였다.

    배용준은 그렇게 딱 두 번의 영화 출연을 감행했고 두 번 모두 베드신이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 '짐승남' 호칭에 이르기까지 분명히 관통하는 뭔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우월한 육체적 아름다움을 가졌고 그것을 잘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 대중문화 평론가 조원희는?
    부산출생. 영화전문지 기자, 밴드 키보디스트, 클럽 DJ, 웹진 운영자, 음악평론가, 영화평론가, 드라마 작가, 토크쇼 진행자 등 전방위 대중문화인. 영화 감독으로 데뷔 준비 중이며 방송인으로도 은근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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