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이시네요’가 ‘아이리스’에 기죽지 않는 이유

    ‘미남이시네요’가 ‘아이리스’에 기죽지 않는 이유

    [일간스포츠] 입력 2009.10.30 12:27 수정 2009.10.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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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TV '미남이시네요'가 동시간대 대작 '아이리스'에 맞서 선전 중이다.

    '미남이시네요'는 지난 7일 첫방송에서 9.2%(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그러나 KBS 2TV '아이리스'가 첫방송된 14일에는 7.5%로 시청률이 하락했다. 첫방송부터 시청률 20%를 돌파한 '아이리스'의 화제성을 감안하면 예견된 결과였다. '아이리스'가 시청률 30%를 바라보며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미남이시네요'는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현상은 일어났다. '아이리스'의 지속적인 맹공에도 '미남이시네요'는 꾸준히 상승했다. '미남이시네요'는 29일 시청률 9%로 올라섰다. 27.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아이리스'와 정면승부를 벌인 결과다. '미남이시네요'의 저력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마니아 시청자 형성으로 인기 유지

    '미남이시네요'가 안정적인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은 탄탄한 마니아 시청자층의 구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이들(Idol)그룹의 성장기를 다루는 드라마답게 장근석·이홍기 등 청춘스타들이 출연했고 새얼굴 정용화도 신세대를 공략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녔다. 출연진 구성에서 마니아 시청자층을 형성할만 했다.

    박신혜가 남장여자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극중 밴드 에이엔젤(A.N.JELL)의 멤버로 등장해 직접 노래를 부르는 등 실제 아이들 그룹과 같은 팬덤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로 인해 10대~20대 초반 신세대 여성을 위주로 한 열혈 시청자층이 형성됐다.

    감각적이면서도 짜임새 있는 구성도 한몫 거들었다. '환상의 커플' '마이걸' 등의 홍정은·홍미란 작가는 특유의 경쾌함으로 신세대를 공략했다. 여기에 홍성창 PD의 재치있는 연출이 가미됐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영상으로 트렌디 드라마의 특색을 잘 살려내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방송 초기엔 이런 부분들이 독이 되기도 했다. 일본 드라마를 연상케하는 드라마 속 미술과 편집에 시청자들이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당시 '미남이시네요'의 한 제작진은 "2회가 방송되기까지 드라마의 스타일에 어색해해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3회 이후 스토리가 안정되면서 이런 부분들이 완화됐다"고 전했다.

    ▶게시판 내 팬덤현상

    '미남이시네요'의 팬덤현상은 시청자 게시판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미남이시네요'가 방송되는 날은 오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글이 올라온다. "오늘은 행복한 수요일, 제르미(이홍기)를 만나는 날"(ID 김유애), "드디어 신우(정용화)를보는구나"(ID 신현실) 등 여성팬들의 글이 압도적이다. '아이리스'를 보다가 넘어왔다는 한 시청자의 글에는 환영의 답글이 달렸다.

    시청률 상승을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매회 방송이 되고 난 후엔 이야기 전개에 대한 논란이 이슈가 되는 '아이리스'의 시청자 게시판과 뚜렷하게 비교되는 모습이다. 이들의 활동모습은 드라마의 열성 시청자라기보다 실제 아이들 그룹의 팬클럽과 흡사하다. 결국 '미남이시네요'의 팬덤현상은 단순히 드라마를 '본다'는 느낌이 아니라 '즐긴다'는 말로 이해가 가능하다.

    최근 '미남이시네요'의 시청률 상승은 극중 멜로코드가 본격화된 것과도 비례한다. 조남국 책임 프로듀서는 "우리 드라마는 10대 여학생들의 지지가 세다. 덕분에 걱정했던 것보다 잘 싸워내고 있다. 바람이 있다면 13%대까지 시청률이 오르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선 30대 여성 시청자를 흡수해야 한다. 최근 멜로코드가 가미돼 지난 회보다 보기가 수월해진 만큼 터무니없는 바람은 아닌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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