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범인·총리가 무릎 기막혀”… 부산 사격장 화재 악플 폭주

    “일본인이 범인·총리가 무릎 기막혀”… 부산 사격장 화재 악플 폭주

    [일간스포츠] 입력 2009.11.16 10:49 수정 2009.11.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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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발생한 '부산 실내 사격장 화재'사건에서도 한국 네티즌의 고질적인 '악플'(악성 댓글)이 여전했다. 비록 일부 네티즌에 국한됐지만, 이들은 부산 실내 사격장에서 일본인들이 참사한 것에 대해 애도는 커녕, "잘 됐다"는 식의 악플을 올리고 있다. 최근 악플로 넘쳐나는 인터넷 상에서 선플을 달자는 사회성 캠페인도 이들에겐 소용이 없었다.

    악플 발단은 지난 15일 일본인 사망자 유가족들이 오열하면서 한국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쏟아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다. 유가족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다시는 한국에 오지 않겠다"며 한국에 대한 원망을 쏟아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은 민족적 문제와 결부시키면서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기사에 악플을 달았다.

    아이디 inter는 "1923년 관동대학살을 기억하라. 조선인 6000명을 마구 죽이고 시신마져 없애버렸고 지금도 시신을 돌려받지 못했다. 일본 정부가 관동대지진의 혼란을 틈타 조선인이 방화했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려 조직적으로 조선인을 학살한 사건을 절대 잊지말아야한다." 또 아이디 il4922는 "일본 끌려가서 강제 죽임 당한 우리 민족동포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말들이 많아." "인과응보다. 죽은이들은 안타갑지만, 과거에 니들이 한 짓은 생각 안 해 봤나, 언제쯤 일본열도에 강도 8이상의 지진이 일어날지 마냥 기다려 지는데."(harryconan)라고 말했다.

    또 한 네티즌은 일본 남자가 일부러 방화 한 것 같다는 글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이디 wealth0927는 "내가 보기엔 뒤에 나갔다가 다시 쇼핑백 가지고 들어온 일본남자 2명이 일부러 방화한거 같다. 인화물질관리에 엄격한 사격장에서 불이 났다면, 담뱃불 외에는 원인이 없다. CCTV에 나중에 찍힌 일본남자 2명이 수상하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15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유족에게 찾아가 무릎꿇고 사죄한 것에 대해서도 시비를 걸었다. "무릎을 꿇었다고, 미친거아냐. 기막혀"(sswwq987), "동남아 사람들이 죽었다면 이렇게 총리가 무릎을 꿇었을까?"(dwk2001kr)라는 어이없는 글도 남겼다.

    이같은 악플에 대해 대다수 네티즌들이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이런 글들은 대한민국 이미지를 망치는 것이다." "참사를 당한 망자들에게 입에 담지못할 글을 남기는 것은 문제다. 이것 때문에 대한민국 발전이 안된다."라며 각성을 요구했다. 한 네티즌은 "제발 인간의 죽음에 대해 비방은 하지 말자.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주자"고 간곡히 호소했다.


    정병철 기자 [jb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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