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밀착취재 “눈 깜빡 하는 사이에 6년.. 맞선 못 보는 이유는”

    박지성 밀착취재 “눈 깜빡 하는 사이에 6년.. 맞선 못 보는 이유는”

    [일간스포츠] 입력 2010.03.23 12:15 수정 2010.03.2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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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년은 족히 썼을 법한 낡은 지갑. 현금 60파운드(약 12만원)과 신용카드 2장. 서른 문턱에 있는 청년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겉모습은 슈퍼 스타와는 거리가 멀다.

    여성중앙 4월호에 실린 ‘맨체스터에서 7박 8일…박지성 최전방 관찰기’란 기사에 묘사된 박지성의 모습이다.

    일간스포츠 최원창 기자는 1월 맨체스터에서 박지성을 일주일 간 동행취재했다.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박지성의 자전적 에세이(중앙북스) 출간 작업을 하기 위해서였다. 박지성을 일주일 간 밀착 취재하면서 느낀 그의 일상과 성공 비결의 일부를 살짝 공개한다.

    박지성이 밝힌 ‘돈을 벌고 싶었던, 단 한 번의 순간’

    “어린 시절 우리 집 앞에 서 있는 고급 자가용을 보고 돈 많이 벌면 어머니께 멋진 자가용을 사드리고 싶었다. 돈 욕심을 느낀 건 그때가 유일했다.”

    박지성에게 돈이란?

    “풍족하게 살지는 못했어도 돈을 좇지는 않았어요.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다 보면 돈은 크게 문제되지 않더라고요.”

    박지성의 가장 큰 고민은?

    “결혼이다. 주변에서 결혼을 재촉하는 잔소리 때문에 히스테리가 생길 것 같다. 맨유에 막 입단할 때 빡빡한 일정을 받아들고 아버지께 ‘결혼은 다했네요’라고 농담했다. 진짜 눈 깜빡하는 사이에 6년이 흘러 버렸다. 1년에 9개월 이상을 영국에 머물다 보니 좀처럼 사람을 만날 시간이 없다.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려 아이들도 낳고 휴일에는 가족과 함께 소풍도 가는 평범한 일상을 갖고 싶다.”



    일본 배구 선수 기무라 사오리와의 열애설

    “기무라가 누구야? 그분은 나보다 키도 큰 것 같던데, 난 나보다 큰 여자와 사귈 생각은 없다(웃음). 이제는 제발 열애설 말고 진짜 열애를 해야 할 텐데 걱정이다.”

    사랑이 고픈 남자, 박지성

    “이제껏 살면서 아직 뜨거운 사랑을 해보지 못했다. 애틋한 사랑을 해보지 못하고 20대를 보냈다는 게 가끔은 슬플 때가 있다.”

    부족했던 축구선수, 소년 박지성

    “난 내가 그다지 재능이 없다는 걸 빨리 눈치챘다. 누구보다 빠르지 못했고, 능숙하게 볼을 다루지도, 강한 킥을 쏘지도 못했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이길 수가 없었다. 내게 완벽주의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거다.”

    박지성의 오늘

    “난 90분의 축구 인생 중 후반 10분을 뛰고 있다고 생각한다. 후반 10분은 한 골 앞서 있어도, 한 골을 내줬어도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시간대다. 남은 35분 동안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것이다. 멋진 마무리를 위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사진= 여성중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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