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 성형 의혹에 입열다 “엄마 사진은…”

    에일리, 성형 의혹에 입열다 “엄마 사진은…”

    [일간스포츠] 입력 2012.05.07 11:18 수정 2012.05.0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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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냘픈 체구에서 나오는 강력한 보이스가 인상적이다. 앞으로 대성할 재목이다." (패티김)
    "우리도 세계적 수준의 가수를 갖게 되겠다."(김범수)
    "트레이닝시킬 게 없다. 천재다. "(휘성)

    대스타들의 마음을 잇따라 뺏은 주인공은 신예 에일리(23)다. 지난 2월 발표한 데뷔 싱글 '헤븐(Heaven)'은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장기체류하며 정상권을 무섭게 위협했다. 걸그룹이 대세지만 가창력, 춤 어느 하나 모자랄 게 없는 에일리는 용감하게 솔로에 도전했다. 팬들의 눈도장을 받은 건 데뷔도 하기 전인 지난 해 가을. 추석특집 '가수와 연습생'이란 프로그램에서 신인이라곤 믿기지 않는 무대로 최종 우승을 했다.

    잘 나가는 에일리를 만난 건 지난주 월요일 밤 11시 30분. 워낙 찾는 곳이 많아 인터뷰 짬을 내기도 쉽지 않다. '불후의 명곡' 녹화를 마치고 왔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통통 튄다. 치열한 경쟁이 힘들지 않냐고 묻자 "멋진 선배들과 한 무대에 서서 영광"이라는 겁없는 에일리는 "잃을 게 없어 경쟁이란 생각조차 안한다. 무대에서 관객들과 눈빛을 맞추면 짜릿한 에너지가 샘솟는다"며 싱글벙글이다. 타고난 재능을 즐길 줄 아는, 정말 무서운 신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한국어를 잘 한다.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이 집에서는 한국어를 쓰도록 했고, 초등학교 때 한국 문화를 배우기 위해 1년간 한국 친척집에서 지냈다. 미국에서도 팝보다 한국 가요를 좋아했다. 친구들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엔싱크 노래 들을 때 난 핑클·SES 노래를 불렀다."

    -한국어가 완벽하지는 않을 텐데. 실수는 없었나.
    "얼마 전에 엠블랙 지오 선배님이 조카 돌잔치에 쓸 축하영상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돌'이 무슨 뜻인 줄 몰랐다. 옆에 매니저에게 '왜 조카한테 돌머리라고 하는거야?'라고 물어서 주위 사람들이 한참 웃었다."

    -언제부터 가수를 꿈꿨나.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했고 막연히 가수를 꿈꿨다. 부모님이 뮤지컬을 하셔서 어려서부터 음악과 아주 친했다. 학교 댄스팀도 하고, 뮤지컬도 하면서 무대와는 늘 가깝게 지냈던 것 같다."

    -데뷔 전 유튜브 스타였다.
    "가수는 되고 싶었지만 방법을 잘 몰랐다. 2006년부터 열심히 자작곡을 하고 언더에서 음악활동을 하며 인터넷에 공짜 노래를 올려놓기도 했다. 유튜브에 보니 노래 동영상이 올라오길래 나도 한번 해 봤는데 다음날 난리가 났더라."

    -한국 기획사와는 어떻게 연결이 된 건가.
    "현재 기획사(YMC엔터테인먼트) 사장님과 삼촌의 친구가 친했다. 다행히 연결이 돼 2010년 가을 한국으로 오디션을 보러 왔다. 빅마마 '체념'을 불렀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사장님이 같이 하자고 하셨다."

    -서구형 미인이다. 성형 미인은 아닌가.
    "하하. 내가 무슨 미인인가. 우리 엄마랑 똑같이 생겼다. 엄마 사진이 있으면 보여드리면 좋을텐데…. 화면에선 실물보다 못 생기게 나와서 불만이다. 소속사에서도 눈이 짝짝이로 나와서 걱정하시더라."

    -'불후의 명곡'에서 선배들과의 경쟁이 부담되지는 않나.
    "대단한 가수들과 한 무대에 서는 게 공부이고 경험이지 않나.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옛날 가요를 배우는 것도 신난다. 김수희 선배님 '고독한 여인' 이은하 선배님 '봄비' 등 정말 좋은 우리가요가 많더라."

    -갑자기 인기가 높아져서 스케줄도 많고 힘들텐데.
    "하루에 3~4개 정도 스케줄이 있는데 힘들지 않고 즐겁다. 연습생 때는 몸이 아프면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려니 좀 슬펐다. 데뷔를 한 후에는 노래를 할 수 있어 외롭지 않다."

    -좋아하는 가수는.
    "이효리·비욘세 선배님이다. 무대에서 확 눈빛이 바뀌는 사람이 좋다. 얼마 전에 '유 앤 아이'에 출연해서 이효리 선배님을 보고 나도 모르게 '악~'소리를 질렀다. 이효리 선배님도 놀라시더라."

    -친한 가수는.
    "씨스타 효린이다. 성격도 좋고 노래도 정말 잘한다. 바빠서 자주 만나지는 못하니 매일 밤마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보고 싶다'고 보낸다."

    -효린도 노래를 무척 잘하는데. 효린과 본인 중 누가 더 낫나.
    "스타일이 정말 달라서 누가 잘 한다고 말하기는 좀…. 효린이는 허스키 보이스고 나는 맑은 톤이다. 효린이는 파워풀하고 퍼포먼스도 참 멋지다. 서로 상대방이 잘한다고 칭찬해 준다."

    -꿈이 있다면.
    "가수로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면 어려운 나라에 '에일리 학교'를 짓고 싶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사진=YMC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