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했던 한국 축구의 올림픽 도전사

험난했던 한국 축구의 올림픽 도전사

[일간스포츠] 입력 2012.08.0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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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뤘다. 그러나 본선에서 활짝 웃은 적은 많지 않았다. 홍명보팀이 이를 뒤집을 차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축구 B조 조별리그 3차전 가봉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2무를 기록해 B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축구는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나서 지금까지 9차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8강에 오른 것은 단 3차례에 불과했다. 그만큼 8강 도전은 험난하고 어려웠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한국은 멕시코를 5-3으로 꺾어 8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약체로 평가됐지만 멕시코를 압도하는 경기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비록 8강에서 스웨덴에 0-12로 대패했지만 소중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1964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3전전패를 당했던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꾸준하게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번번이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서울올림픽 때는 소련·미국·아르헨티나와 한 조에 속해 2무1패로 탈락했고,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는 스웨덴·파라과이·모로코에 모두 비겨 3무로 8강 진입에 실패했다. 8강보다는 승리를 따내는 것이 더욱 절실했던 때였다.

마침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승리를 맛봤다. 가나와의 1차전에서 윤정환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2차전에서도 멕시코와 0-0으로 비긴 한국은 48년 만의 8강 진출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최종전에서 1-2로 패해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은 더 뼈아팠다. 2·3차전 모로코, 칠레에 승리를 거뒀지만 1차전 스페인전에서 0-3으로 완패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2승을 거두고도 8강에 오르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은 올림픽 축구 도전사를 새로 쓴 시기였다. 주최국 그리스와 2-2로 비긴 한국은 2차전 멕시코에 1-0으로 승리해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이어 3차전 가봉과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둬 1승2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56년 만의 올림픽 축구 8강 진출이었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한국은 이탈리아에 0-3으로 완패하는 등 1승1무1패, 조 3위로 다시 주저앉았다.

김지한 기자